2일 오전 방송된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서는 작가 이지성과 당구 선수 차유람 부부의 이야기가 방송됐다.

 

부부의 러브스토리만큼 눈길을 끌었던 건 이지성 작가의 성장사였다. 20억 빚을 지고 있던 가난한 작가 지망생에서 현재는 40억 인세를 받는 베스트셀러 작가로 등극, 인생역전을 성공한 그의 스토리가 시청자들의 공감과 흥미를 끌었다.

이지성 작가는 출판계의 아이돌로 불리며 '리딩으로 리드하라', '꿈꾸는 다락방' 등 자기계발 서적을 히트시킨 바 있다. 현재는 각종 강연과 방송 활동 등으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지금의 이지성은 수십억의 인세를 자랑하는 스타 작가지만, 그 또한 힘든 무명 시절을 겪었다. 어머니는 뇌졸중으로 반신불수가 되고, 아버지의 사업실패로 생긴 빚 20억에, 네 남매의 장남으로서 생계를 이끌어야만 했다. 그는 “아침이면 12가구가 공용 화장실을 가기 위해 전쟁을 치르던 곳에서 살았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1년 7개월 동안 월세를 내지 못했고, 6개월 동안 카레만 먹고 살았다. 초등학교 선생님으로 겨우 살았지만, 빚더미에 앉은 20대로 눈총을 받았다.

 

이지성은 하루 서너시간만 잠을 자고 책을 읽고 글을 쓰며 작가를 꿈꿨다. 초등학교 방학 때는 집에만 있으며 글을 썼다. 월급 압류로 월세 20만원짜리 방에 사는 게 꿈이었던 그는 누구보다 열심히 글을 쓰고 또 썼다. 그 열의와 노력이 있었기에 출판사들로부터 번번히 퇴짜를 맞는 무명작가 생활 끝에 베스트셀러 작가로 인생 역전에 성공할 수 있었다.

이지성은 이렇게 힘든 상황에서도 ‘작가’ 꿈을 꿀 수 있었던 건 “어머니 덕분”이라며 고마움을 밝혔다. 몸의 반을 못 쓰는 상황에서도 이지성을 응원하고, 작가를 반대하던 아버지에게서도 이지성을 보호했다고 밝히며 눈물샘을 자극했다. 이지성은 꿈을 포기하지 않고 노력했고, 달동네 옥탑방에서 450만부 판매신화를 기록한 스타 작가가 됐다.

 

가난의 아픔을 누구보다 더 잘 아는 이지성은 팬 카페 회원들과 필리핀 빈민촌에 학교들을 세운, 학교 설립자가 됐다. 차유람과 결혼 2주년을 맞이한 기념 여행에서도 필리핀 학교를 방문할 만큼 학교에 애정을 보여줬다. 이번 방송에서 진정성 있는 모습을 선보인 이지성을 향해 시청자들의 응원이 이어지고 있다.

이지성과 차유람 부부는 첫키스만 6시간이라는 이야기로 화제를 모았지만, 꿈을 꾸는 모습으로 더욱 의미 깊은 진정성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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