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농장’에 제 주인이 아니라 이웃집 아저씨를 따르는 특이한 견공이 나타났다.

 

2일 오전 방송된 SBS ‘TV 동물농장’에서는 시골마을에 사는 강아지 봉순이와 이웃집에 사는 한 아저씨와의 이야이가 소개됐다.

귀여운 견공 봉순이는 아이러니하게도 주인아저씨와 아주머니가 아닌 이웃집 아저씨 성재용 씨에게 온갖 애교를 부렸다. 봉순이는 성재용 씨의 집에서 아저씨가 돌아오기만을 기다렸고, 집에 가라는 말에도 요지부동 움직이지 않는 등 넘치는 애정을 과시했다.

봉순이가 제집, 제 주인은 제쳐두고 이웃집 아저씨만이 내 세상이고 내 운명이라며 따라다니는 데에는 아주 특별한 이유가 있었다.

 

사실 봉순이에게는 그 누구보다 자신을 아껴주던 오빠 봉구가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봉순이는 예상치 못한 자동차 사고로 오빠 봉구를 잃고 말았고, 봉구를 땅에 묻어준 이가 바로 이웃집 아저씨 성재용 씨였다. 봉순이는 오빠의 마지막을 지켜준 아저씨에게 나름의 고마움을 표시하고 있었던 것. 성 씨도 “자꾸만 정이 든다”며 애정을 표했다.

현재 봉순이와 성재용 씨는 마을에서도 소문 난 '커플'이다. 봉순이를 "못난이"라고 부르는 아저씨와 그런 아저씨를 바라보는 봉순이의 모습은 흐뭇한 미소를 자아내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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