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서점 알라딘이 2020년 6월 9일까지의 자사 판매량을 분석한 결과를 공개했다. 이 결과 ‘2020 제 11회 젊은작가상 수상작품집’(강화길 외, 문학동네)이 2020년 상반기 가장 많이 팔린 것으로 나타났다.

젊은 작가상은 등단 10년 이하의 젊은 작가들이 한 해 동안 발표한 중단편소설 중 눈부신 성취를 보여준 일곱 편의 작품에 수상하는 상이다. 올해의 수상자는 강화길, 최은영, 김봉곤, 이현석, 김초엽, 장류진, 장희원이다. 알라딘 한국 소설 담당 김효선 MD는 "최근 젊은 소설에 대한 독자의 관심이 큰 폭으로 상승했으며, 특히 신인 작가들의 한국 소설이 큰 주목을 받고 있다"며 "대상을 수상한 강화길 작가 외에도 2019년 화제작이었던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의 김초엽 작가, ‘일의 기쁨과 슬픔’의 장류진 작가 등 수상작가들 전반에 대한 독자의 큰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라고 분석했다.

미디어셀러의 활약도 눈길을 끈다. 판매량 3위에는 서강준, 박민영 주연의 JTBC 드라마 ‘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 동명의 원작 소설이 이름을 올렸다. ‘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이도우, 시공사)는 드라마 방영 시기에 맞춰 드라마 주인공 '은섭'의 책방일지가 포함된 한정판을 출간해 좋은 반응을 얻기도 했다.

4위에는 가수 양준일의 에세이 ‘양준일 MAYBE’(양준일 아이스크림, 모비딕북스)가 차지했다. 이 책은  250여쪽의 분량으로 김보하 사진작가가 찍은 양준일의 사진에 양준일과 잡지 편집장 출신인 그의 오랜 친구(아이스크림)가 함께 글을 썼다.

그 외에도 영화 개봉과 함께 다시한 번 재조명된 ‘작은 아씨들’(루이자 메이 올콧, 알에이치코리아(RHK)), 코로나 19 이슈와 맞물리며 tvN ‘책 읽어드립니다’에 방영되어 독자들로부터 큰 관심을 받았던 ‘페스트’도 각각 상반기 5위, 10위로 큰 인기를 얻었다.

한편 하반기에는 한강, 김초엽, 손원평, 장강명, 정재승 등의 국내작가 및 베르나르 베르베르, 미셸 우엘벡, 필립 로스, 살만 루슈디, 리베카 솔닛 등의 신작 출시가 예정되어 있어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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