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예술가들의 감각들로 채워질 도심 속 예술시장이 열린다. 나 혼자 휘적휘적 돌아보며 마음의 양식을 쌓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세종문화회관은 4월16일부터 11월5일까지 매월 첫째, 셋째주 토요일 낮 12시부터 오후 6시까지 세종문화회관 예술정원에서 ‘세종예술시장 소소’를 개최한다. 젊은 예술가들의 실험적인 작품과 신선한 열정을 만날 수 있는 야외 프로그램으로, 2013년 시작해 작가들과 관람객들로부터 꾸준한 관심과 호평을 받아왔다.

 

 

공모를 통해 선정된 100여 팀의 전시뿐만 아니라 미술가 퍼포먼스, 싱어송라이터 무대, 야외영화 상영회, 북 콘서트 등을 무료로 즐길 수 있다.

 

올해 상반기에 열리는 5차례 ‘소소’ 시장에 참여할 작가는 총 274팀이며 독립출판물, 회화, 공예, 일러스트, 사진, 퍼포먼스 등 자신의 창작품을 전시, 판매한다. 참여작 중 가장 대표적인 장르는 독립출판물로, 아날로그 감성을 유지하며 상업성과 편집권으로부터 독립해 창작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소규모 창작물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싱어송라이터들은 작은 무대에서 기타 연주에 맞춰 담담한 노랫말과 사려 깊은 음악을 선사한다. 올해 한국대중음악상 최우수 포크 음반상 수상자인 김사월을 시작으로 재즈 싱어송라이터 에미 마이어, 박윤우 트리오, 씨없는수박 김대중, 김간지☓하헌진, CR태규, 김일두, 권나무, 나희경, 이호석, 이아립의 공연은 매회 오후 4~6시까지 열린다. 특히 5월7일에는 해외 15팀, 국내 25팀이 참여하는 쇼케이스 페스티벌 ‘재즈 인 서울’과 연계해 마이디 라비카드, 아나 가르시아, 마라, 엘스 카탈레스 등 해외 뮤지션들이 무대에 오른다.

 

 

설치미술과 퍼포먼스도 흥미를 돋운다. 4월18일에는 현대인의 SNS를 통한 소통방식에 의문을 품고 이를 작업으로 가져온 ‘605’ 작가가 ‘이야기를 바꿉시다’를 펄친다. 이외 성실화랑, 차지량, 노상호, 한받, Paperpress 박신우, 권순우, 김동희, 탈영역 우정국, 박혜민, 박보나 작가가 소소시장에서 각각 흥미로운 작업을 풀어낸다.

 

야외에서 상영되는 예술영화와 함께 소소의 밤은 더욱 특별해진다. 첫 영화로는 레베카 밀러 감독의 ‘매기스 플랜’이 6월4일 오후 7시30분 관객과 만난다. 에단 호크, 줄리안 무어, 그레타 거윅이 출연하며 뉴욕을 배경으로 주인공 매기의 사랑과 가족, 자아 찾기에 관한 소동극을 그린다. 10월15일에는 올해 선댄스영화제 월드 프리미어 선정작인 ‘컴플리트 언노운’이 상영된다. 레이첼 와이즈, 캐시 베이츠, 마이클 새넌, 대니 글로브가 출연하며 조슈아 마스턴이 감독했다.

 

출판사와 연계한 토론회와 시 낭송회로는 4월16일 문강형준 문화평론가와 함께하는 ‘감각의 제국’, 5월21일 박연준 시인과 함께 ‘소란’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저자와의 대화를 마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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