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도시생활을 접고 농촌으로 내려간 인구가 50여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1인가구 중심의 ‘나홀로’ 귀농·귀촌 비율이 70%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통계청이 발표한 ‘2016년 귀농어·귀촌인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귀농가구는 1만2875가구(2만559명)로, 전년(1만1959가구)보다 7.7% 증가했다. 귀촌가구는 32만2508가구(47만5489명)로 전년(31만7409가구)보다 1.6% 늘었다. 귀농·귀촌인을 합치면 총 49만6048명이다.

귀농·귀촌가구는 증가 추세지만 가족 단위 이동보다 가구주 중심의 이동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가구당 평균 귀농가구원수는 1.60명으로 전년(1.66명)보다 0.06명 줄어 3년 연속 감소했다. 귀농가구 중 1인가구는 8276가구로 전체의 64.3%를 차지했다. 귀촌 1인가구 역시 22만5645가구로 전체의 70%에 달했다.

특히 중년 남성의 경우 혼자 귀농하는 경우가 많았다. 50대 남자 귀농인 3260명의 동반 가구원은 362명에 불과했다. 가족이 농촌에 다 함께 내려가기 보단 남성이 먼저 내려가 자리를 잡은 뒤 배우자 및 가족이 뒤따라가는 추세다. 아직 문화·교육·여가 인프라 면에서 도농간 격차가 크기 때문이다. 귀농·귀촌에서도 '기러기 아빠' 추세가 이어지는 셈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은퇴 후 귀농·귀촌하는 5060세대가 농촌에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마을사업과 축제 등 귀농·귀촌인이 지역사회 일원으로 참여할 수 있는 사업들을 확대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사진= 통계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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