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가 최근 발표한 지난해 우리나라 1인가구 비율은 27.1%로 전체 가구의 4분이1 정도가 나홀로족이다. 전 세계 주요 산업국마다 1인가구 비중이 30~40%에 이를 만큼 증가하는 추세에서 G2로 꼽히는 중국 역시 예외는 아니다.

 

 

하나. 국제적인 시장조사업체인 유로모니터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15년 기준 중국의 1인가구 수는 약 7442만 가구로 전체 가구 수의 16.1%를 차지한다. 1990년 6.3%에 불과했으나 2000년 이후 2015년까지 매년 31%씩 증가해 2025년에는 1억 가구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둘. 중국의 1인가구는 나이대로 보면 도시지역 기준 20대가 27.5%로 가장 많다. ‘빈둥지청년’ ‘독거청년’이란 의미의 콩차오칭니엔(空巢靑年)은 고향을 떠나 대도시에서 홀로 생활하는 20~39세의 청년들을 일컫는다. 이들 중 61%는 주링허우(九零后, 1990년 이후 출생자)다. 중국에는 이런 빈둥지 청년이 5000만명에 달한다. 지역으로 보면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 등 대도시 지역에 주로 분포돼 있다.

셋. 중국 국가가정발전보고에 따르면 1인가구 수의 증가는 초혼 연령 상승, 독신주의 확산, 출산율 감소, 인구 이동 등이 원인으로 작용한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70~80년대생은 나이가 많아 결혼을 하지 못해서, 90년대생은 자기중심적인 성격과 적은 수입 및 배우자의 학력 중시로 인해서라는 통계가 있다.

 

 

넷. 중국 1인가구의 인당 소비지출액은 평균 5557달러(약 647만원)으로 2인 이상 가구보다 훨씬 높은 편이다. 자녀 교육이나 가족 부양의 부담에서 벗어나 식음료, 패션, 여가생활 등의 분야에서 적극적으로 소비하는 경향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o2o 음식배달 서비스인 와이마이(外卖)의 경우 시장규모는 2011년 216억 위안에서 2015년 1250억 위안으로 급성장했다. 2018년에는 2342억 위안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용자 수 역시 2011년 6300만명에서 2015년 2억900만명, 2018년에는 3억4600만명으로 예상된다. 이외 소형 이사 서비스, 애완동물 대여서비스, 미니 가전·가구, 편의점, 신선식품, 드라마·영화시장 등이 급성장하고 있다.

다섯. 중국 1인가구 소비자에게는 2인 이상 가구와 명확하게 구분되는 3가지 소비 패턴이 있다. 소비 지출액이 2인 이상 가구에 비해 월등히 높다는 점, 소비지출 구성에서 주거비, 식음료, 건강관리 및 의료, 호텔 및 외식비 지출 비중이 상대적으로 크다는 점, 교육비 지출 비중이 현저히 낮다는 점이다. 또한 코트라는 일과 주거를 혼자 해결해야 하는 이들의 소비 키워드를 간편성, 효율성, 외로움으로 정리했다.

사진출처= 이매진차이나, 대우동부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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