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덥더라도, 자는 동안의 체온 유지를 위해선 얇은 이불을 덮고 자야 한다. 점점 길어지는 여름, 침구를 구입하기 전엔 기능과 촉감 등 소재별 강점을 살펴보자. 

 

뱀부(대나무), 세균번식 막고 시원한 촉감 

뱀부는 마의 시원함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까끌함은 완화시킨 소재다. 고온다습 날씨는 곰팡이, 세균, 진드기가 번식하기 좋은 환경인데, 뱀부는 대나무에서 추출한 소재를 사용해 항균·소취 기능이 강하고 땀 흡수가 빨라 좋다. 또한 세탁 후 빨리 마르고 구김이 적어 관리하기도 간편하다. 단, 너무 오랫동안 햇볕을 받게 하면 소재가 쉽게 손상되니 주의해야 한다. 올 여름 박홍근홈패션, 이브자리 등에서 뱀부 침구를 출시했다.

리넨, 먼지 안 붙고 부드러워 

아무리 옷을 벗어던져도 무더운 여름, 살에 직접 닿는 이불의 촉감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리넨은 땀을 빨리 흡수하고 다른 마직물보다 부드럽다는 것이 특징으로 침구뿐 아니라 여름 의류에 널리 쓰인다. 리넨 소재는 먼지가 잘 달라붙지 않고 자연스럽게 주름이 잡혀 정리가 간편하다. 침구 원단으로는 면과 혼방해 한결 부드러운 하프 리넨을 쓰면 좋다. 

인견, 가볍고 시원해 

인견은 목재 펄프에서 추출한 실로 만든 것으로, 가볍고 시원해 여름 의류와 침구에 자주 쓰인다. 수분 흡수력이 좋아 땀이나 열이 많은 사람에게 쾌적한 환경을 제공한다. 또한 소재와 천연염색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져 고풍스러운 느낌을 살리고픈 이들에게 알맞다. 단, 100% 인견 이불은 가격이 만만치 않으니 사정이 여의치 않으면 혼방이불 구매를 생각해봐도 되겠다. 대구1988, 이브자리, 알레르망 등이 관련 제품을 출시했다. 

 

레이온, 가격·기능 착하지만 관리는 다소 까다로워

레이온은 시원한 촉감을 주면서도 실크처럼 부드러운 촉감으로 까슬한 이불을 선호하지 않는 소비자들에게 좋을 소재다. 레이온은 펄프와 무명 부스러기를 원료로 가공해 만드는데, 땀 흡수가 빠르며 정전기가 잘 일어나지 않는다. 가격도 다른 소재에 비해 저렴하다. 그러나 레이온은 물에 닿으면 줄어들기 때문에 울세탁이 필요하다.

면 리플, 면 장점만 살렸다

면 리플은 보온성이 뛰어난 면을 가공한 원단이다. 통기성이 좋고, 물결무늬가 있어 표면이 오돌토돌하고 뱀부보다 감촉이 부드럽다. 요철이 있는 듯한 모양으로 피부에 닿는 면적이 적고 땀 흡수가 뛰어나 이불이 몸에 달라붙지 않는다. 때가 쉽게 타지 않고 가벼운 것은 장점이지만, 삶거나 다림질하는 등 열을 가하면 변형되니 주의하자. 

사진=픽사베이, 박홍근홈패션 

저작권자 © 싱글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