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가구의 문화활동, 마냥 많을 것 같았지만 그건 청년일 때의 경우였다.

 

서울문화재단이 지난해 11~12월 실시한 ‘서울시민 문화향유 실태조사’ 결과를 4일 발표했다. 조사에는 서울시 문화행정 서비스 이용자(서울시 문화뉴스레터 수신자, 서울시립미술관·서울문화재단 회원 등) 5706명과 서울에 거주하는 온라인 조사 패널(일반시민) 2000명 등 7706명이 참여했다. 재단은 서울시 문화행정 서비스 이용자를 '문화관심집단'으로 정의했다. 

일반시민 중 20~34세 청년 1인가구의 연간 문화예술 관람 회수는 25.08회로, 청년 다인가구(20.15회)보다 5회 가량 많았다. 문화관심집단 내 청년층 역시 1인가구(32.47회)와  다인가구(25.66회)로 경향이 같았다. 

연령이 높아짐에 따라 문화예술 관람 회수는 대체로 줄어들었다. 일반시민 50~64세 장년층에선 1인가구(5.8회)와 다인가구(10.19회)였고, 65세 이상 노년층에서는 1인가구(3.47회)와 다인가구(7.09회)로 각각 2배 가량 차이가 났다. 

서울문화재단 주철환 대표이사는 “가족들과 함께 문화예술을 관람할 수 있는 장·노년 다인가구와 달리 1인가구는 경제적 여건이나 건강상 문제, 동반자 부재 등으로 문화생활을 누릴 수 있는 기반이 취약하다”며 “이들에 대한 문화정책적 관심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밖에도 조사 결과, 서울의 일반 시민들은 연평균 14.6회 영화, 전시 등을 관람하며 그 비용으로 25만4000원을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문화관심집단은 그보다 9.2회 많은 연평균 23.8회 문화예술 공연을 관람했고, 비용 역시 7만2000원 많은 연평균 32만6000원을 지출했다. 문화관심집단의 삶의 만족도는 66점으로 일반 시민(62.7점)에 비해 3.3점 높았다.

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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