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들보다 많은 생리량을 대수롭지 않게 여겼는데 자궁근종이었다거나, 혹은 30대 조기 폐경이 두렵다거나….

 

정기적으로 산부인과 검진을 받아야 한다는 걸 알지만 막상 발걸음을 떼긴 쉽지 않다. 여전히 검진 의자는 '굴욕의자'라 불리고, 주변의 시선도 신경쓰이며, 바쁜 일상에 방문할 시간조차 없다. 더군다나 어디서도 성교육에 대해 자세히 배운 적이 없으니 답답함만이 쌓여 간다. 

'친절한 여성 호르몬 교과서'(북라이프, 13500원)는 이런 여성들의 의문을 해결해줄 수 있는 책이다. 책을 펴낸 저자 구로즈미 사오리는 자궁근종 수술 2회에, 41세에 출산을 경험한 인물로 다양한 취재를 통해 프리랜서 작가 사다 세쓰코와 함께 책을 완성했다.  

여성호르몬과 건강, 임신과 출산, 갱년기 증상까지 알찬 정보를 쉽게 풀어냈으며, 일본 산부인과 전문의 12인의 자문을 받은 것은 물론 국내판에 앞서 한국 전문의의 감수를 받았다. '친절한 여성 호르몬 교과서'의 내용을 바탕으로 핵심 키워드를 짚어봤다. 

 

 

1. 생리통 완화법 

그날만 되면 배가 아프고 허리는 끊어질 것 같다. 식은땀이 나고 현기증에 시달리는 건 남성들은 모를 고통이다. 생리통 자체는 이상하지 않지만 진통제 없인 버티지 못하거나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땐 심각한 '월경곤란증'으로 봐야 한다.

'친절한 여성 호르몬 교과서'는 생리통 증상을 완화시키는 셀프케어법, 월경곤란증의 가장 흔한 원인인 자궁내막증의 원인 및 치료에 대해 설명한다. 또한 자궁선근증, 자궁근종, 무월경, 생리불순, 생리전 증후군 등의 원인 및 증상에 대해 심도있게 짚어본다. 

 

2. 고령 임신이 두렵다면 

통계청 조사에 따르면 2015년 우리나라 여자 평균 초혼연령은 30세로 처음으로 30대에 진입했다. 임신을 미루다 나중엔 신체적으로 어려운 상태였단 사례가 드물지 않듯, 출산을 계획하고 있다면 마냥 느긋하게 기다릴 수만은 없다.

'친절한 여성 호르몬 교과서'에서는 늦은 결혼과 출산으로 늘어난 난임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수 있는지, 임신을 위해 어떤 준비를 해야 하는지, 어떤 치료가 가능한지, 불임의 원인은 무엇인지 등을 상세히 소개한다.

 

3. 다양한 피임법

20~30대는 여성의 일생 중 난소 기능이 가장 활발한 시기다. 책에서는 가장 대중적으로 알려져있는 콘돔뿐 아니라 다양한 피임법에 대해 알려준다.

여성이 주도적으로 피임할 수 있고 실패 확률이 낮으며 생리통과 과다월경이 감소하는 부수적 작용도 있는 방법인 저용량 피임약, 최근 주목받는 자궁 내 시스템 등 다양한 피임법을 소개한다. 또한 성감염증 예방법, 자궁경부암 예방 및 백신 관련 이슈 등에 대해서도 다뤘다.

 

4. 놓치면 안될 '꿀팁' 

'친절한 여성 호르몬 교과서'는 '여성 호르몬은 무슨 일을 할까?' '20~30대, 여성 호르몬의 황금기' '여성 호르몬의 숨은 얼굴' '임신, 언제 해야 할까?' '40대, 여성 호르몬의 격변기' 총 다섯 장으로 나뉘어져 있다. 생리통과 자궁경부암은 물론, 중년 여성의 큰 고민인 갱년기와 노령질환까지 다뤘다. 

곳곳에 위치한 '꿀팁'도 알차다. 산부인과에 갈 때 필요한 팁, 자가진단이 가능한 체크박스, 증상을 완화시키는 셀프케어법 등은 곧바로 써먹을 수 있는 내용들이다. 

사진=북라이프,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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