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류인플루엔자(AI) 여파로 계란과 축산물 등이 전년보다 높은 가격을 보이는 가운데 가뭄, 폭염에 장마까지 겹치면서 채소류 공급량이 달리며 소비자 부담이 더 커질 전망이다.

통계청이 4일 발표한 6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밥상물가와 연결되는 채소, 과일 등이 포함된 신선식품지수는 신선채소(1.6%)와 신설과실(21.4%), 신선 어패류(6.7%) 등이 모두 오르면서 전년 동월 대비 10.5% 상승했다.

신선식품지수는 지난 4~5월 5% 내외로 올랐지만 상승률이 두 자릿수로 나타난 것은 5개월 만이다. 농축수산물 물가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6% 올랐다. 농산물(7.0%), 축산물(8.6%), 수산물(7.8%) 가격 모두 고루 상승했다.

계란 가격은 69.3%나 오르며 높은 가격을 지속하고 있다. 정부가 달걀값 상승세를 잡기위해 태국산 달걀 28만개를 전격 수입했지만, 국내 달걀 소비량은 하루 평균 4000만개로 0.7%에 불과하다. 병아리가 산란계가 되기까지 6개월이 걸리기 때문에 달걀값 상승은 연말까지 이어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오징어도 어획량 부족으로 62.6% 올랐으며 돼지고기 6.9%, 수박 27.3%, 토마토 29.3%, 감자 35.6% 등도 가격이 큰 폭 상승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장기간 이어진 경기부진의 여파로 실질소득이 더 줄어들었고, 집값 상승에 따른 월세 압박이 커진 저소득층은 먹거리 소비 지출을 줄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사진출처= 이마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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