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럭셔리 브랜드 구찌가 순환생산에 대한 비전을 담은 ‘서큘러 라인’의 첫번째 컬렉션 ‘오프 더 그리드(OffThe Grid)’를 선보였다.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디자인한 ‘오프 더 그리드’ 컬렉션은 자투리 나일론 원단 및 소비자가 사용하기 전후에 발생하는 폐기물을 재생해 만든 재생 나일론인 에코닐 등을 재활용하고 오가닉, 바이오 기반의 지속가능한 소재를 사용해 만들어졌다.

구찌는 인간을 외부 세계와의 관계를 갈망하며 자연이 지닌 힘과 매혹되고, 자연적 환경에서 살아갈 수 있다는데 큰 가치를 두는 존재로 해석했다. 이러한 삶의 방식과 자연적 세계를 탐험하고자 하는 것은 인간의 본능적 욕구이며 따라서 이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여행이 가치 있음을 표현하고자 했다. 여행은 상상력을 부여하고, 상상 속으로 빠져들도록 하는 자기 발견과 표현의 수단이다.

구찌는 젠더리스 러기지, 액세서리, 슈즈, 레디 투 웨어로 구성된 ‘오프 더 그리드’ 컬렉션을 출시함과 동시에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알레산드로 미켈레가 연출하고 포토그래퍼 하모니 코린이 촬영한 글로벌 캠페인 영상을 공개했다.

이번 캠페인에는 콘크리트와 유리로 지은 건물들이 가득한 대도시 한가운데 투박하게 지어진 트리하우스에 정착한 도시 거주자들이 등장한다. 마감이 채 되지 않은 목재로 만들어진 작고 투박한 조립식 트리하우스와 매끈하게 치솟은 고층빌딩이 만들어 내는 선명한 대조는 색다른 감흥을 자아낸다.

트리하우스와 이 집이 나타내는 소박한 생활방식은 컬렉션 명칭이 의미하듯 기존의 생활을 벗어나 ‘그리드(grid 현대사회의 기관이나 설비)’ 밖에서 경험할 수 있는 생활을 더욱 만끽하고 싶다는 욕구를 은유적으로 보여준다.

미국 LA에서 촬영한 이번 캠페인은 아카데미상에 빛나는 전설적 배우이자 사회운동가 제인 폰다, 싱어송라이터 겸 배우 미야비, 환경학자이자 탐험가 데이비드 드 로스차일드, 래퍼 겸 작곡가 릴 나스 엑스, 가수이자 음악 제작자인 킹 프린세스가 등장해 트리하우스 거주자들의 다양한 모습을 보여준다. 구찌 캠페인은 지난 15일부터 전 세계 구찌 아트월을 통해서도 공개됐다.

한편 구찌는 공식 앱을 통해 캠페인의 콘셉트를 바탕으로 이번 컬렉션과 순환 생산과정에 대한 퀴즈를 내고, 유저들이 이를 푸는 섹션을 마련했다. 정답을 맞히면 가상도시 속 나만의 트리하우스를 지을 수 있으며 전용 배경화면을 SNS에 공유할 수 있다.

사진=구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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