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도 최저임금을 두고 알바생과 고용주 간에 뚜렷한 온도차가 드러났다. 알바몬 조사 결과 알바생 5명 중 3명이 ‘내년도 최저임금을 올려야 한다’고 생각하는 반면, 사장님들은 10명 중 9명이 ‘동결’하거나 ‘낮춰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알바몬이 최근 알바생 1474명, 아르바이트 고용주(이하 사장님) 329명을 대상으로 ‘2021년 최저임금’을 주제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

먼저 올해 법정 최저임금(시간당 8590원)에 대한 인식을 물었다. 그 결과 알바생 52.2%가 ‘기대보다 낮다’고 답했으며, 43.5%는 ‘적당한 수준’이라 답했다. 반면 사장님들은 ‘낮다’는 응답은 6.7%에 불과했고, ‘기대보다 높다’는 인식이 62.6%로 압도적이었다.

이러한 입장차는 내년도 최저임금에 대한 의견에서도 나타났다. 2021년 최저임금이 어떻게 결정되어야 할지를 묻는 질문에 알바생 62.7%가 ‘올라야 한다’고 답했다. ‘지금 수준을 유지 즉 동결해야 한다’는 35.6%, ‘낮춰야 한다’는 1.7%의 응답을 얻는 데 그쳤다. 반면 사장님들의 경우 ‘동결’이 47.7%, ‘낮춰야 한다’가 43.2%로 나타나는 등 내년 최저임금이 올해 수준에서 높아지지 않기를 바라는 목소리가 10명 중 9명꼴로 크게 높았다.

그렇다면 실제 사장님들과 알바생들이 바라는 내년도 최저임금 액수는 어떻게 다를까. 알바생들이 바라는 내년도 최저임금은 평균 9120원으로 집계됐다. 희망하는 최저시급 액수는 ▲40대 이상 9598원 ▲30대 9278원 순으로 높았다. 가장 활발하게 아르바이트에 나서는 ▲20대 알바생들의 희망액수는 평균 9096원으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반면 사장님들이 바라는 내년도 최저시급 액수는 평균 8319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올해 최저시급보다 270원, 알바생들의 내년 최저시급 희망액 평균보다 800원이 낮은 금액이다. 상시 근로자 수가 ▲10명 이상인 사장님들의 경우 희망액이 평균 8802원이었던 반면 ▲5~9명 8579원 ▲4명 이하 8110원 등 업체 규모에 따라 최대 약 700원가량의 차이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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