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궁금합니다. 열 개의 키워드로 자신을 소개해주세요.

싱글이라면 누구나 무엇이든 픽업할 수 있는 Single’s 10 Pick.

 

박재만(문화기획자·27)

 

 

1. 레고

- 어렸을 때부터 떼려야 뗄 수 없는 존재다. 아직도 유치원 시절 사지 못했던 해적선이 눈앞에 아른거린다. 그래서 월급 갈아 넣어서 새로 샀다 ^^; 누가 만들어도 같은 제품을 만들 수 있고, 같은 재료라도 전혀 다른 아이템을 만들어 내는 모습에 반할 수밖에 없다. 지금보다 나이가 들면 더 깊게 빠져들 것 같다.

 

2. 프라모델

- 뭘 만드는 걸 좋아한다. 특히 로봇을 좋아하는데, 용자물(‘다간’ ‘케이캅스’ 등 어렸을 때 추억이 있다)은 지금 봐도 재밌다. 하지만 역시 최고는 건담이지. 조각조각 만들다보면 시간가는 줄 모른다. 10시간씩 앉아서 만들다보면 허리가 아파와도 끝까지 간다. 단지 팔, 다리가 두 개씩인 것이 싫긴 하다.

 

 

3. 카메라

- 대학시절 독특한 사진을 찍고 싶어 대학신문사를 들어갔다. 다른 부서에 배치돼 사진은 못 찍었지만, 그래도 내가 찍은 사진이 신문에 한 컷 나온 적이 있긴 하다. 사진을 잘 찍는 사람을 보면 너무 부럽다. 좋은 장비를 갖추면 나도 잘 찍겠거니 해서, 몇 달 동안 돈을 끌어 모아 카메라를 샀지만 중요한 건 장비가 아니라는 걸 알게 됐다. 크흑.

 

4. 전자기기

- 기계라면 다 좋아하는 것 같다. 얼리어답터랍시고 스마트폰이 처음 나왔을 때 옴레기(옴니아2)를 사서 좌절하고, 2in1 PC라는 데 혹해 터치 노트북을 샀다가 쫄딱 망했다. 지금은 잡스의 유산에 빠져 사과밭을 허우적거리고 있다. 아이폰부터 시작해서 아이패드, 에어팟, 애플워치, 맥북까지 샀다. 아이맥만 사면 진짜 완전체가 될 것 같은데 통장을 보면 알아서 절제된다 ^^

 

5. 온라인게임

- 안해 본 온라인게임이 없는 것 같다. 친구들과 했던 메이플스토리, 던전앤파이터와 혼자 독고다이로 와우를 할 때까지 중간중간 거쳐간 게임만 해도 수십 개는 된다. 와우는 고1때 시작해 지금까지 하고 있다. 중간에 여러 번 쉬긴 했지만, 수능 전날에도 했고, 대학신문사 회의 도중에도 몰래 하곤 했다. 지금은 현자타임이라 쉬는 중이지만 또 하겠지?

 

 

6. 가죽공예

- 만드는 걸 좋아하다보니 이것저것 건드리고 싶었다. 인형도 만들어 봤고, 은 공예나 금속공예도 생각해봤다. 대전에선 정말 찾기 힘든 곳인데, 대학가에 가죽공방이 있어서 틈날 때마다 가서 열쇠고리며 지갑이며 가방까지 손 가는대로 다 만들었다. 중간에 일 때문에 관두긴 했지만, 여유가 생기면 다시 하고 싶은 1순위 취미다.

 

7. 차

- 차 사고를 당한 적이 있어 자동차를 무서워했다. 근데 무서운 것보다 힘든 것이 우선이더라. 가족의 보살핌 아래 형 차로 운전연습을 하다보니 실력도 늘고 재미도 느끼게 됐다. 어느 순간 내게 가장 큰 장난감이 된 거다. 이젠 자동차 카달로그를 보는 내 모습에 가족들이 고개를 흔든다. 이미 범퍼 한번 날려먹은 건 비밀.

 

8. 히어로물

- 시작은 어렸을 적 파워레인저였지. 커서 영화관을 가보니 아이언맨이란 게 있더라. 보다보니 덕후의 기질대로 빠져들 수밖에 없었다. 자연스레 아이언맨이 속한 마블코믹스에 대해 알게 되고, 어벤져스에 출연한 많은 영웅들의 스토리를 즐기게 됐다. 찾다보니 DC코믹스란 것도 있다네? 한동안 배트맨에 빠져 살다가 요새는 DC 영웅들이 나오는 미드에서 헤어나오질 못한다. 플래시부터 시작해서 애로우, 슈퍼걸 등 엄청 많더라. 슈퍼걸이 재밌긴 하다. 주인공이 여자여서 그런 것은 아니…다. 아닐거다, 아마도….

 

 

9. 왕좌의 게임

- 처음 시즌1을 보려고 했을 때 축 처지고 어두운 분위기에 뭘까 싶었다. 그러다가 시즌5까지를 일주일만에 주파했다. 발을 동동 구르며 시즌6이 나오길 기다렸는데, 오바마가 가장 먼저 시즌6을 본다는 소식을 듣고 정말 부러웠다. 이제 7월 16일이면 시즌7이 나오는데, 트럼프는 먼저 본단 이상한 소리 안하겠지?

 

10. 3D

- 전공이 경영학과인데, 캐드에 관심이 생겼다. 한 겹 한 겹, 벽부터 시작해서 도면이 만들어지는 모습에 매력을 느꼈고 자연스레 3D에도 관심이 생겼다. 근데 찾다보니 스케치업, 3D맥스, 래빗, 카티아 등 프로그램이 너무 많다. 아직까지 알아보는 상태지만 빨리 터득해서 3D 프린트로 뭐든지 뽑고 싶다. 뭐든지!

 

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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