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온다습한 여름, 이불뿐 아니라 베개 세탁에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베개는 자는 동안 두피·피부에서 떨어지는 각질과 땀 등으로 인해 다른 침구제품보다 오염이 쉽기 때문이다. 이로써 번식하는 집먼지진드기 등으로는 아토피, 호흡기 질환이 악화될 수 있다.

특히 베갯잇을 아무리 자주 세탁한다고 해도 베갯속이 그대로 방치된 상태인 까닭에 말끔히 세탁했다고 보기는 어렵다. 베갯속까지 깨끗하게 관리하는 방법을 알아보자.

햇빛, 5시간 이상 널어둬야 효과 있다

가장 널리 알려져 있는 방법은 베갯속을 햇볕에 말려 살균 효과를 보는 것이다. 짧은 시간에는 효과가 없고, 실제로 효과를 보려면 5시간 이상 널어둬야 한다. 

드라이기 열풍 효과 甲

단시간에 효과적으로 집먼지진드기를 죽일 수 있는 방법은 드라이기로 뜨거운 바람을 가하는 것이다. 집먼지 진드기가 죽은 후에는 분비물과 사체가 남지 않도록 약 1분가량 베개를 세게 두드려 떨어 줘야 한다. 열풍을 쏘일 때는 베개의 소재에 따라 변형이 일어날 수도 있고 화재의 위험도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침구에도 유통기한이 있다?

하나의 침구를 수년동안 사용하는 경우를 심심찮게 볼 수 있지만, 적절한 시기에 교체해줘야 한다. 오래 쓰면 보온 등 기능성이 떨어지고 위생상 문제도 발생할 수 있다. 메밀 등 곡류 베개나 깃털 베개는 최대 1~2년, 솜 베개는 최대 2~3년, 메모리폼이나 라텍스는 최대 3~4년 중 1회가 교체 시기다. 

 

베갯속 세탁도 가능 

침구 소재에 따라 베개별 세탁법도 다르다. 면, 텐셀, 모달, 폴리에스터, 솜 베개의 경우 물세탁이 가능한데 온수로 세탁 후 완전히 건조해야 한다. 건조되지 않으면 오히려 곰팡이 등이 생기며 눅눅한 악취까지도 발생하게 된다. 구스 등 동물 털 베개는 드라이클리닝해야 본래의 푹신함을 유지할 수 있다.

적정 습도 유지 

무엇보다 집안 습도, 청결 유지가 중요하다. 평소 이불, 베개 등을 넣어두는 옷장과 집안의 환기를 자주 하고 40% 정도의 적정 습도를 유지하면 세균 번식을 줄일 수 있다. 

여름 휴가지 베개도 주의 

여름 휴가를 떠났다면 숙박시설의 베개도 주의하자. 베개와 침대시트 교체는 제대로 이뤄졌는지, 아니라면 베개 위에 수건을 두는 식으로 피부에 직접 닿지 않도록 하는 편이 좋다. 

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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