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이 드디어 그라운드를 다시 밟는다.
20일 오전 4시 15분(한국시각)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2019-2020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30라운드 토트넘 홋스퍼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경기가 열린다.
EPL은 약 100일 만에 지난 18일부터 재개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가 가라앉지 않고 있지만, EPL은 리그 재개를 강행했으며 무관중으로 경기를 진행하는 대신, 경기장 내에 팬들의 얼굴이 나오는 스크린을 설치하고, 환호성 소리를 틀기로 했다.
리그 재개와 함께 손흥민도 뛸 준비를 마쳤다. 현재 손흥민은 공식 대회 32경기에 출전해 16골 9도움, 리그에서는 21경기 9골 7도움을 기록했다. 이번 맨유전에서 골을 넣으면 4시즌 연속 리그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하게 된다.
하지만 손흥민은 맨유와 인연이 없다. 토트넘 이적 후 리그에서 맨유를 상대로 단 한번도 골을 넣지 못했다. 이번에 손흥민이 이 징크스를 없앨 수 있을지 팬들의 기대가 크다. 또한 델레 알리가 코로나19 인종 차별 문제로 1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아 맨유전에 나올 수 없게 됐다. 이에 손흥민, 해리 케인 그리고 루카스 모우라 아니면 스티븐 베르바인 등이 공격에서 해결사 역할을 해야한다.
토트넘에겐 맨유전이 그 어느때보다 중요할 수밖에 없다. 리그 9경기를 남긴 현재 승점 41점으로 8위에 머물고 있으며, 다음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의 마지노선인 4위 안으로 진입하려면 4위 첼시(승점 48점)를 따라잡아야한다.
5위 맨유(승점 45점) 역시 토트넘과 챔피언스리그 진출 티켓을 놓고 다투는 주요 경쟁 상대다. 맨유와 토트넘 모두 징계, 일부 선수들의 부상을 제외하곤 풀전력으로 이번 경기에 임할 수 있다. 주말 시작과 함께 열릴 빅매치에서 손흥민이 날아오를 수 있을지, 승리는 어떤 팀에게 돌아갈지 궁금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