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유통업계를 넘어 의료업계 또한 IT 업계와 손잡고 간편결제 서비스를 활발하게 선보이고 있어 이목이 집중된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모바일 간편결제 시장은 최근 2년 사이 5배나 성장하며 시장규모는 총 6조 원에 달했다. 이에 의료업계는 대기 시간이 길고 절차가 복잡한 기존의 의료 환경 개선 차원에서, 스마트폰을 통한 간편결제 외에도 비트코인을 통한 이색적인 간편결제 시스템을 적극적으로 적용하고 있다.
 
 

▲ 외래·입원진료비 모두 온라인으로 결제

진료비 온라인 결제 기능을 대폭 강화한 홈페이지와 애플리케이션 서비스를 새롭게 선보이는 병원들이 등장하고 있다. 특히 분당서울대병원은 입원진료비나 검사비 등 대부분의 진료비 결제가 온라인에서 가능한 병원으론 최초다.
 
애플리케이션을 별도로 설치하지 않아도 PC, MAC, 갤럭시, 아이폰 등에서 홈페이지에 접속한 후, 로그인을 통해 신용카드로 진료비를 결제할 수 있다. 처음 병원에 방문해 진료의뢰서를 제출해야 하는 환자나, ‘선택 진료’ 대상 의료진에게 예약하고 영상 진단이나 검사 등을 해당 교수에게 위임하지 않은 경우, 또 의료보호 환자 등은 창구를 이용해야 한다.
 
 

▲ 모바일 병원 앱 간편결제 서비스
 

데이타뱅크시스템즈의 스마트 헬스케어 솔루션 ‘엠케어’는 비콘을 이용한 위치 기반 서비스와 모바일 간편결제 서비스로, 이용자의 동선과 프로세스를 자동으로 인지해 진료 예약부터 진료비 수납까지 모든 과정을 맞춤형 메시지로 안내받을 수 있다.
 
등록한 신용카드 정보를 활용하여 진료비를 간단하게 납부할 수 있는 모바일 간편결제 서비스를 도입했으며, 진료비 내역 조회도 가능하다. 올해 내로는 주요 보험사와 함께 모바일 앱으로 실손 보험금을 간편하게 청구할 수 있는 서비스를 론칭해 병원 이용객의 편의를 극대화할 예정이다. 

생체인증 기반의 본인인증 서비스도 도입, 모바일 간편결제 및 실손보험금 간편 청구와 관련한 개인정보와 결제의 안전성까지 확보했다. 현재 한양대병원을 비롯하여 부산대병원, 경북대병원, 대구파티마병원 등 6개 종합병원에서 운영 중이다.
 
 

▲ 전자화폐로 병원비 결제

온라인 가상화폐가 편의성을 인정받자 병원에서도 전자화폐를 결제수단으로 이용할 수 있는 점포 수가 늘어나는 추세다. 특히, 연세알찬정형외과는 지난 5월부터 내원 환자가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으로 병원비를 결제할 수 있는 시스템을 도입해눈길을 끌고 있다.
 
병원의 공식 사업자계좌와 연동된 전자화폐 지갑으로 환율에 맞춰 환산된 금액을 송금하면 되기 때문에 원화를 이용하여 병원 계좌로 송금하는 것과 큰 차이가 없다. 새로운 앱이나 프로그램을 설치할 필요 없이 국내 거래소 어느 곳에서든 병원의 공식 비트코인, 이더리움 계좌로 금액을 입금하기만 하면 된다.

또한 병원의 사업자 계좌와 연동되어 있으므로 기존 현금 또는 신용카드와 동일하게 현금 영수증 발행은 물론 소득공제 혜택도 받을 수 있다.

 

▲ 보호자를 위한 스마트한 진료비 결제 시스템
 
㈜온카드는 온오프라인 통합결제 솔루션 ‘텔레페이 시스템’을 모바일 진료비 결제가 가능한 병원 전용 솔루션으로 새롭게 선보였다. ‘텔레페이 시스템’은 POS기기, 이동식 카드단말기 등 별도의 부속 장비 없이도 PC, 스마트폰, 태블릿 등으로 간편결제가 가능한 통합결제솔루션이다.
 
특히 보호자가 병원에 직접 방문하는 일 없이 전화나 문자를 통해 바로 카드 결제를 진행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다. 병원은 직접 보호자와 전화 통화로 결제를 진행하거나 고객의 휴대폰으로 직접 결제 페이지를 전송해 결제를 요청할 수 있으므로, 보호자가 수납을 위해 병원에 오는 수고를 덜 수 있다. 

 

 

사진 = 분당서울대학교병원, 비트코인, 데이타뱅크시스템즈, ㈜온카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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