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장기화로 언택트 쇼핑이 자리잡으면서 일명 ‘스트리트 패션’으로 불리는 트렌드, 소호 의류들이 제2의 전성기를 맞고 있다. 오프라인 매장 없이 온라인 중심으로 판매하지만 합리적인 가격과 다양한 디자인을 앞세워 인기를 누리고 있다.

G마켓과 옥션이 6월 들어(6월 1~21일) 전년 동기 대비 의류·잡화 카테고리 판매 증감률을 살펴본 결과, 트렌드 패션의 인기가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먼저 트렌드 여성의류 판매량이 48% 증가했고, 남성의류는 32% 늘었다. 언더웨어와 스포츠의류·운동화도 각각 26%, 28% 신장했다. 신발(24%), 가방(13%) 등 카테고리 전반이 고루 신장했다. 코로나 등 여러 이유로 올해 패션시장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주목할 만한 수치다.

트렌드·소호 패션 구매 비중은 단연 여성고객 비율이 63%로 높았다. 특히 활동성이 보장되고, 편하게 착용 가능한 패션을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여성 고객 인기 품목으로 여성 팬츠·하의는 무려 4배 가까이(288%) 더 많이 구매하는 것으로 집계됐고, 홈웨어·이지웨어도 2배 이상(138%) 잘 팔렸다.

여름 시즌 가장 편하고 시원하게 입을 수 있는 원피스는 2배 가까이(98%) 신장했고, 티셔츠 등과 쉽게 매치할 수 있는 레깅스는 41% 늘었다. 신발 중에는 발이 시원한 슬리퍼류가 101% 증가했다.

남성들의 경우 홈웨어는 물론, 가성비 좋은 외출복에도 관심이 높았다. 트렌드/소호 브랜드의 셔츠 판매량이 119% 증가했고 티셔츠(23%), 바지(52%) 등이 인기를 끌었다. 잠옷/홈웨어(121%), 남성 팬티(54%) 등 이지웨어를 찾는 고객도 많았다.

실용성 높고 부담없이 입을 수 있는 패션을 선호하면서 실제 G마켓과 옥션이 6월 1일부터 7일 동안 진행한 ‘트렌드패션 위크’도 363억원의 역대급 매출을 기록했다. 고객들의 선호 트렌드를 반영한 경쟁력 있는 제품 소싱, 다양한 상품 구성은 물론 할인 쿠폰 등 특별한 혜택을 제공한 것이 주효했다.

이 행사에는 총 531개의 트렌드/소호 패션 스토어가 참여했는데, 해당 스토어의 매출도 작년 동기간과 비교해 73%나 급증했다. ▲브리치 12억 ▲난닝구 5억 ▲피핀 3억 ▲앙투 3억 ▲캔마트 2억 등 주요 소호몰의 매출 역시 눈에 띄게 증가했다. 프로모션을 통해 제공했던 풍성한 할인쿠폰, 다양한 상품 구성, 빠르게 트렌드를 반영한 경쟁력 등이 인기 요인으로 꼽힌다.

사진=이베이코리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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