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불안한 피칭을 이어온 ‘끝판대장’ 오승환(35,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사흘 연속 마운드에 오르는 악조건 속에서도 시즌 17번째 세이브를 따냈다.

  

오승환은 7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에 위치한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홈경기에 구원 등판했다.

이날 오승환은 4-3으로 앞선 9회 마운드에 올라 선두타자 J.T. 리얼무토에게 시속 92.3마일(149km)의 포심을 던져 안타를 허용하며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후속 크리스티안 옐리치를 1루 땅볼로 잡아낸 뒤 마르셀 오수나를 7구째 시속 86마일(138km)의 슬라이더로 삼진을 잡아내며 한숨을 돌렸다.

이후 오승환은 2사 2루 상황에서 저스틴 보어를 고의사구로 거른 뒤 마틴 프라도를 5구째 시속 93.9마일(151km) 포심을 던져 삼진을 잡으며 1점 차 리드를 끝까지 지켜 시즌 17세이브를 기록했다. 이로써 1이닝 동안 19개의 공(스트라이크 14개)을 던지며 1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볼넷과 탈삼진은 각각 1개와 2개.

오승환은 지난 6일 경기에서 홈런을 맞으며 실점하는 등 좋지 않은 모습을 보였으나 이날 세이브를 따내며 자신의 입지를 탄탄히 했다. 평균자책점은 3.63까지 하락했다. 세인트루이스는 2연패에서 탈출했다.

 

사진=뉴스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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