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가구수가 지난해 600만 가구를 넘어선 가운데, 고용률은 소폭 하락했다.

23일 통계청은 '2019년 하반기 지역별 고용조사 맞벌이 가구 및 1인 가구 고용동향'을 발표했다. 그 결과 2015년 500만을 돌파했던 1인 가구 수가 매년 증가해 지난해 600만을 돌파했다.

지난해 10월 기준 1인 가구는 603만9000가구로 전년(578만8000가구)보다 25만100 가구(4.3%) 증가했다. 10만대를 이어오던 증가폭이 25만대로 껑충 뛰었다. 정동욱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만혼 현상과 고령화 속 사별 등을 이유로 들었다.

1인 가구가 전체 가구(2018만3000가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9.9%로 1년 전보다 0.7%포인트 상승했다. 

취업자인 1인 가구는 367만1000가구로 전년보다 13만4000가구(3.8%) 늘었다. 전체 1인 가구의 60.8%만 일자리를 갖고 있었고, 약 40%가 미취업 상태로 나타났다. 이는 고용률이 낮은 60세 이상이 많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1인 가구 고용률은 전년보다 0.3%포인트 하락했다. 취업자인 1인 가구(367만1000 가구)를 보면 임금근로자가 291만2000 가구(79.3%), 비임금근로자가 75만9000 가구(20.7%)였다. 임금근로자 중 상용근로자 비중은 68.4%로 전년보다 1.1%포인트 증가했다.

임금수준별로 보면 200만~300만원 미만이 36.0%로 가장 많았다. 이어 100만~200만원 미만(21.3%), 300만~400만원 미만(18.8%), 400만원 이상(12.2%), 100만원 미만(11.7%) 등 순이었다.

1인 가구 취업자 3명 중 1명꼴로 200만원 미만의 저임금 취업자로 드러났다. 다만 100만~200만원 비중이 전년보다 3.3%포인트 낮아진 반면, 300만~400만원 미만, 400만원 이상 비중은 각각 1.7%포인트, 0.9%포인트 올라갔다.

연령별로 보면 50~64세가 101만2000가구(27.6%)로 가장 많았다. 이어 30대(83만 가구·22.6%), 40대(71만5000가구·19.5%), 15~29세(68만7000가구·18.7%), 65세 이상(42만7000가구·11.6%) 순이었다.

50~64세, 65세 이상 취업자는 1년 전보다 각각 1.0%포인트, 0.8%포인트 늘었다. 반면 40대, 30대, 15~29세는 각각 1.1%포인트, 0.4%포인트, 0.3%포인트 줄었다.

1인 가구 취업자가 가장 많이 종사하는 산업은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39.7%)이었다. 도소매·숙박음식점업(19.7%)이 두 번째로 많았다. 직업별로는 전문가 및 관련 종사자가 22.2%로 가장 많고, 단순노무 종사자(15.7%), 사무 종사자(14.9%)가 뒤를 이었다.

사진=통계청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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