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번 음주운전 문제를 일으켰지만 상벌위원회를 통해 1년 유기 실격 처분을 받으며 KBO리그 복귀 길이 열린 강정호가 기자회견을 열고 사죄의 뜻을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23일 강정호는 서울 상암 스탠포드호텔 그랜드 볼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KBO리그 복귀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강정호는 미국 메이저리그(MLB) 소속이던 2016년 국내에서 음주운전 사고를 낸 후 조사 과정에서 2009년과 2011년 두 차례의 음주운전 적발 건이 추가로 확인됐다. 하지만 KBO는 지난달 25일 상벌위원회를 열고 KBO리그 선수 등록 시점부터 1년간 유기실격 및 봉사활동 300시간의 제재를 부과하며 강정호가 국내로 복귀할 수 있는 여지를 줬다

그는 국내 복귀 이유에 대해 “개인적으로 정말 많은 생각을 했다. 과연 한국에서 야구할 자격이 있는지 수없이 많이 생각했다. 정말 변화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서 복귀를 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키움 김치현 단장님과 한 번 통화해 내 심정을 이야기했다. 정말 죄송하다고 말씀 드렸고 이외에는 더 이야기 하지 않았다. 야구를 잘하는 게 목적이 아니라 진정으로 반성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유소년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어린아이들에게 더 미안하고 그래서 더 도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강정호는 “한국에서 야구할 자격이 있는지 많이 생각했다. 스스로도 자격이 없다고 생각했지만 한국 어린아이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면 도움을 주고 싶다. 또 가족과 팬들에게 정말 미안해서 변화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며 “당시에는 정말 무지했다. 야구만 잘 하면 된다고 어리석게 생각했다”고 고개 숙여 사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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