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 코르셋’ 담론이 확산하면서 ‘여성의 몸을 옥죄는 속옷’에 대한 거부감이 이제 브래지어에서 팬티까지 확장됐다. ‘여성 팬티는 기본적으로 사이즈가 너무 작다’ ‘Y존 압박으로 답답하다’ ‘팬티라인이 도드라져 신경 쓰인다’ 등 여성 소비자들의 삼각팬티에 대한 고민과 불편은 부정적이고 다양했던 것이 사실이다.

사진=슬림9 제공

남성들은 트렁크, 삼각 또는 사각 등 다양한 팬티 형태 중 선택이 가능했지만 여성들에게는 선택지가 손바닥 만한 삼각팬티와 고작해야 얇은 끝으로 구성된 T 팬티 정도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사각 드로즈인 네모팬티 열풍과 함께 여성들의 팬티에도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 특히 유난히 더울 것으로 예상되는 올여름 여성용 네모팬티 인기는 더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에 다르면 올여름 폭염 일수는 20~25일로 예상된다. 이는 지난해(13.3일)의 두 배에 가까운 수준이다. 치마나 원피스를 입을 때 삼각팬티를 입고 그 위에 따로 속바지를 챙겨 입어야 한다는 생각에 벌써 하체에 땀이 찰 지경이다.

더운 여름 원피스 안에 삼각팬티만 입으면 허벅지 사이 마찰로 인해 피부가 붉어지는 경우뿐 아니라 혹여 속이 비칠까 신경 쓰이던 것이 사실이다. 반대로 팬티에 속바지를 덧입을 때의 덥고 답답함을 한두번은 경험해 보았을 테다. 사실 기존 여성들은 치마 속에 속바지를 챙겨 입어야 한다는 생각 자체가 어쩌면 젠더 이슈에 갇혔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이제 굳이 이런 불편감과 번거로움을 참을 필요가 없는 시대다. BYC, 자주, 슬림9 등 여름을 맞아 언더웨어 브랜드마다 신제품 사각 드로즈 출시가 봇물을 이루고 있다.

사진=자주 제공

신세계인터내셔널의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자주는 올해 1월 여성용 드로즈인 ‘보이쇼츠’ 2종과 트렁크를 출시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 ‘보이쇼츠’는 모달 소재와 봉제선이 없는 퓨징 기법을 적용한 대신 날개형 생리대를 탈부착할 수 있도록 디자인됐다. 부드러운 소재와 뛰어난 신축성으로 아랫배와 엉덩이를 감싸줘 착용감이 편안한 것이 특징이다. 트렁크는 남녀공용으로 출시됐는데 이 중 면 패턴 트렁크의 경우 여성용 사이즈가 매출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여성 언더웨어 브랜드 슬림9‘의 ‘네모팬티’는 올여름 다양한 컬러와 라인으로 확장하며 삼각 팬티와 속바지를 하나로 해결하는 올인원 기능과 편안한 속옷에 대한 여성들의 니즈에 충족할 것으로 보인다.

기존 네모팬티에 흡수성과 통기성을 높인 모달 라인을 추가하고, 네모팬티 베이직 라인에 블랙과 베이지 컬러 외에 라이트 블루와 라이트 핑크를 추가해 선택의 폭을 넓혔다. 7월에는 최근 인기를 얻고 있는 네모팬티 슬림 라인에도 4가지 컬러를 추가할 예정이다.

올여름 최대한 가볍고 시원한 속바지를 찾아 헤매는 대신 선택의 폭이 넓어진 네모팬티 하나만 선택한다면 가벼움과 시원함까지 누릴 수 있다.

저작권자 © 싱글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