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럭셔리브랜드 구찌가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알레산드로 미켈레의 창의적 비전과 미국 포토그래퍼 브루스 길든의 촬영 작품들을 담은 한정판 아트북 ‘비튼 앤 블론 바이 더 윈드(Beaten& Blown by the Wind)’를 출간했다.

이번 아트북은 브루스 길든이 로마에서 촬영한 거리의 초상화와 함께 알레산드로 미켈레가 디자인한 프리폴 2020 컬렉션의 이미지를 담아낸 것으로, 길든과 미켈레의 특별한 콜라보를 매력적으로 표현해냈다.

아트북 속 강렬하게 대비되는 색상의 흑백 사진들은 로마 도시 속 다양한 사람들을 보여준다. 구찌를 입은 수많은 노인과 젊은이 등 색다른 캐릭터들이 클로즈업돼 그려지고, 강한 플래시와 함께 비춰졌다.

로마 시민들 외에 이탈리아 뮤지션 아킬레 라우로, 배우 겸 모델 베네데타 바르치니, 미국 패션모델 겸 사회운동가 베슨 하디슨의 모습이 포착됐다. 음울하고 삭막한 분위기와 함께 길든의 호기심 어린 렌즈를 통해 바라본 도시의 디테일 사이사이로 초상화들이 배치되어 있다.

두꺼운 빈티지 서적에서 영감을 얻은 이번 아트북은 럭셔리한 분위기가 책 속의 소박한 현실과 강렬한 대조를 이룬다. 사진들은 질감을 살린 황백색 종이에 인쇄됐으며 책의 커버는 금박 레터링과 함께 레드 벨벳으로 덮여 제작됐다.

신간은 런던의 독립출판사 아이디어 북스에서 출간됐으며 가격은 180유로(약 24만원)이다. 피렌체 구찌가든과 뉴욕 구찌우스터에서도 구매할 수 있다.

사진=구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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