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개막한 KBO 프로야구가 치열한 순위 경쟁과 화끈한 경기력으로 야구팬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아직 선두와 최하위의 게임차가 3경기에 불과(10일 기준)한 상황이기에 앞으로 10개 구단의 혈전은 계속될 전망이다.

최근 그라운드에서 예상과 달리 이변이 속출하는 가운데, 야구팬 싱글남들이 주목할 만한 이슈를 모아봤다.

  

KT 초반 돌풍

지난 1일 2016 KBO리그 개막전에서 SK가 자랑하는 국가대표 좌완 투수 김광현과 KT 위즈가 맞붙었다. 지난 시즌 KT를 상대로 아쉬운 모습을 보여줬던 김광현의 설욕이 기대되는 한 판이었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결과는 예상과 달랐다. KT는 화끈한 화력을 앞세워 4.2이닝 동안 무려 9안타 7득점에 성공해 김광현의 천적에 등극했다.

그리고 10일 KIA 타이거즈의 간판 투수 윤석민을 상대한 KT위즈는 4이닝 동안 7안타 7득점하며 또 다시 이변을 연출했다. KT는 김광현과 윤석민이란 걸출한 투수를 연달아 대파해 '에이스의 무덤'이 됐다. 이 활약에 힘입어 최하위를 예상했던 전문가들을 비웃듯 현재 5승 4패로 선두에 0.5게임차 뒤진 3위에 올라 있다.

  

환골탈태 롯데 투수진

지난 시즌 불펜진의 혼란과 선발진의 부진으로 큰 아쉬움을 남겼던 롯데 자이언츠 투수진이 올 시즌 환골탈태한 모습을 선보여 화제다.

롯데는 시범경기에서 팀 방어율 6.23을 기록해 9위에 머물러 지난 시즌과 일관된 모습을 보였지만 정규 시즌엔 분위기를 180도 바꿨다. 11일 현재 롯데의 팀 방어율은 3.12, 이 부문 1위를 달리고 있다.

특히 불펜진의 활약이 눈부시다. 9경기가 진행된 현재 김성배, 정대현은 각각 4경기와 5경기에서 무실점을 기록했고 FA로 이적해온 마무리 투수 손승락은 무실점 3세이브를 올리며 눈부신 활약을 이어가는 중이다.

아직 시즌 초반이라 속단하긴 이르지만 투수진의 구위와 활약으로 봤을 때 당분간 롯데의 고공 행진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돌아온 김상사, 김상현 한 경기 2홈런 

올해 시범경기에서 5개의 홈런을 쏘아 올리며 홈런왕의 귀환을 알렸던 김상현이 기세를 몰아 시즌 첫 멀티 홈런을 기록했다.

10일 수원 kt 위즈파크에서 열린 KIA와의 홈경기 6번 타자 1루수로 출장한 김상현은 3회말 무사 1루 찬스에서 KIA 에이스 윤석민의 직구를 밀어 시즌 마수걸이 홈런을 때렸다.

백미는 6회에 나왔다. 투수 홍건희를 상대로 143km짜리 몸쪽 직구를 통타해 무려 145m를 날렸다. 이는 kt창단 이후 최다 비거리 홈런이자 2004년 현대 유니콘스의 심정수가 기록한 비거리 타이 기록이다.

2009년 KIA타이거즈 우승 주역이자 홈런왕에 올랐던 김상현이 올 시즌 과연 전성기 모습을 회복할 수 있을지 야구팬들의 관심이 집중된다.

  

우승 후보 한화의 추락

 

개막 전 NC 다이노스와 함께 우승후보 2강으로 분류됐던 최고 연봉팀 한화 이글스가 단독 최하위로 추락하며 예상과는 정반대의 행보를 보이고 있다.

11일 현재 1위 넥센과 공동 8위 LG와 KIA의 게임차는 불과 1.5경기, 8위와 10위 한화의 게임차도 1.5경기다. 8위가 1위 되는 것만큼이나 한화의 순위 상승은 어렵다.

한화가 부활을 위해선 무너진 선발진 재건이 가장 필요하다. 지금까지 치른 8경기 중 퀄리티 스타트(6이닝 이상 3실점 이하)를 기록한 선발은 10일 NC전 선발로 나선 외인 마에스트리가 유일하다. 지난 시즌 에이스로 활약한 로저스와 안영명의 공백을 메우지 못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고무적인 것은 김민우, 송창식이 점점 안정감을 찾아가고 있다는 사실. 정우람, 권혁, 박정진, 장민재로 이어지는 불펜진은 리그 최강으로 꼽히는 만큼 선발 투수가 5이닝만 버텨준다면 한화의 가을야구는 현실이 될 수 있을 전망이다.

 

사진 출처 : 뉴스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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