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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글’s 10 PICK

당신이 궁금합니다. 열 개의 키워드로 자신을 소개해주세요.

싱글이라면 누구나 무엇이든 픽업할 수 있는 Single’s 10 Pick.

 

임유나(출판사 직원·26)

 

 

1. 책

어릴 땐 내 친구, 학생 땐 내 로망, 현재는 내 밥줄. 책 속에 파묻혀 일하고 싶다던 막연한 소망이 현실이 될 줄이야. 나는 정말이지 행운아다.

 

 

2. 엄지발가락

살면서 누군가에게 ‘섹시하다’라는 말을 들어본 유일한 신체 부위. 예전에는 커다란 엄지발가락이 늘 콤플렉스였는데 섹시하단 말을 들은 후부턴 샌들을 즐겨 신는다. 다만 그 말을 해준 이가 나에게 샌들 파는 것에 성공했다는 것은 다소 찝찝한 사실이다.

 

 

3. 인공 눈물

바야흐로 눈물을 사고팔 수 있는 시대다. 나도 눈물을 사는 사람이다. 다만 살아갈수록 눈물 흘릴 일은 많아지는데 왜 안구건조증인지는 의문이다. 눈물이 말라버린 것이 아니라 마음이 말라버린 건 아닐까 생각해본다. 그러니 이제부턴 눈물을 사지 말아야지. 눈물을 돈 주고 사기엔 이미 충분히 가난한 세상이니까.

 

 

4. 미인에게

독립 출판계에서 그 유명하다는 불후의 명작(?) 《미인에게》

백수 시절 과도한 패기가 낳은 결과물. 나름 고정 수입이라는 괴상한 소문도 간간이 들린다. 어떤 내용인지는 직접 구입하면 알 수 있다. 미인인 당신이 꼭 읽어주었으면 한다. 값은 단돈 일만 오백 원.

 

 

5. 커피 (회사에서 허락된 유일한 마약)

 

씁쓸한 커피 한 잔 삼키면

씁쓸했던 내 하루 삼키는 것 같아서

 

그렇게 매일

씁쓸한 커피를 삼켜요

씁쓸한 하루를 삼켜요...☆

 

 

6. 초상화

세상 모든 이의 얼굴은 아름답다. 그래서 그린다. 누군가의 눈, 코, 입을 하나씩 곱씹어가며 그리면 그 사람을 다 알아버린 느낌이 좋다. 정작 곱씹힘을 당한 당사자들이 초상화의 주인공이 본인인지 못 알아본다는 건 유감이다. 하지만 내 알 바 아니다.

 

 

7. 사랑

‘지금 사랑하지 않는 자, 모두 유죄’라는데...

나는 죄를 너무 많이 지었다. 되도록 빠른 시일 내에 회개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지만 기회는 쉽사리 찾아오지 않는다. 엄마는 나만 보면 아끼다 X된다며(...응? 뭐가?) 혀를 끌끌 차신다. 나는 희대의 예언가 노스트라다무스 보다 더 무섭다는 엄마의 예언대로 결국 X이 되고 말 것인가... Coming soon...

 

 

8. 서태지

그의 팬이 된지 어연 14년. 나도 내가 이렇게 끈기 있는 사람이란 걸 미처 몰랐다. 매사에 변덕이 심하지만 서태지만큼은 예외다. 나도 좋아하는 일에 있어서만큼은 그 누구보다 열정적인 사람일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해준 서태지. 그는 영원한 내 처음이자 마지막 우상이다.

 

 

9. 번지점프

악몽의 서막. 근거 없는 용기로 해맑게 뛰어내렸다가 3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번지점프와 함께 심장도 떨어지는 악몽에 시달린다. 역시 근거 없는 시작은 근거 없는 후회를 남긴다.

 

 

10. 미신 신봉

나는야 미신 신봉자. 미신은 인류가 만들어낸 소중한 문화이기에 믿지 않을 수가 없다. 사투리처럼 오랜 기간을 거치면서 수많은 이들의 손때와 생각이 고스란히 거친 결과물이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돌하르방 같은 사물을 보면 그냥 지나치질 못한다. 이것이 사실로 이뤄지지 않다 하더라도 상상 자체로 무언의 위로를 주는 따뜻한 힘이 있다 믿는다. 

 

에디터 용원중  goolis@sli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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