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전미선이 세상을 떠난 지 1년이 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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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미선은 지난해 6월 29일 오전 11시 43분경 전라북도 전주의 한 호텔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당시 전북소방본부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지만 이미 무호흡·무맥박·무의식·심정지 상태였다.

소속사 보아스엔터테인먼트는 “배우 전미선씨가 올해 나이 50세로 유명을 달리했다”라며 “평소 우울증으로 치료를 받았으나 슬픈 소식을 전하게 됐다”고 발표했다.

당시 전미선은 영화 ‘나랏말싸미’ 개봉을 앞두고 있는 상황이었다. 또한 KBS2 ‘조선로코-녹두전’의 출연도 확정해뒀을 정도로 왕성한 작품활동을 보여주던 그였기에 많은 이들이 충격을 금치 못했다.

봉준호 감독과 송강호, 염정아, 윤세아, 나영희, 윤유선, 윤시윤, 김동욱, 박소담, 장현성, 정유미, 성훈 등이 빈소를 다녀가며 고인의 명복을 빌었고 먼저 떠난 고인을 그리워하며 침통했다는 이야기가 흘러나왔다. “편히 쉬어요. 예쁜 사람”이라고 SNS에 글을 남긴 윤세아를 비롯해 김동완, 김권, 유서진, 권해성, 한지일 등도 자신의 SNS를 통해 고인을 기렸다.

사진=MBC 제공

‘살인의 추억’ ‘나랏말싸미’를 함께한 송강호와 박해일은 ‘나랏말싸미’ 제작보고회에서 “우연히 슬픈 일이 겹치게 됐다. 관객에게 슬픈 영화가 아니라 아름다움으로 남을 수 있는 생각을 가지며 마음을 다 잡고 있다“ “아직도 기억이 생생하다. 치열하게 연기하고 촬영을 마친 뒤 식사를 하면서 작품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설렘도 나눴다. 그런 추억이 얼마 되지 않았는데 이 자리에 함께하지 못해 안타깝다”고 전했다.

전미선의 유작인 ‘사랑하고 있습니까’에서 모녀 연기를 펼친 김소은은 인터뷰에서 “전미선 선배님과 모녀 연기를 했는데 영화에서 행복하게 보였으면 좋겠다”고 울먹이며 말했다.

지난 25일 생전 고인과 절친했던 김나운은 자신의 SNS에 “내 친구 미선이 너무 그립다. 전화하면 받을 것만 같다. 그곳에서는 편하게 있는 거니? 우리 같이 늙어가고 시간이 많을 줄 알았는데. 쓸쓸히 비가 온다, 미선아”라며 그리움을 표현했다. 서유정은 지난 24일 “말 안한다고 모르는 거 아니고 잊고 있는 거 아니다. 언니, 그 곳에선 아무것도 아프지 말아. 늘 후배에게 선배처럼 대하지 않았던. 늘 신경쓰며 사람을 대했던 배우 전미선. 당신은 영원히 우리들 기억에서 잊지 않고 잊혀지지도 않으며 기억하겠다”고 전미선을 추억했다.

한편 전미선은 고등학교 3학년 때인 1989년 KBS 드라마 ‘토지’로 데뷔한 후 이후 ‘전원일기’ ‘8월의 크리스마스’ ‘번지 점프를 하다’ ‘살인의 추억’ ‘해를 품은 달’ ‘응답하라 1988’ ‘육룡이 나르샤’에 출연하며 중견 배우로서 존재감을 확고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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