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KBO리그 복귀를 타진했던 강정호가 비난 여론에 결국 복귀 의사를 접었다.

사진=연합뉴스

29일 강정호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긴 고민 끝에 히어로즈 구단에 연락해 복귀 신청 철회 의사를 전했다”고 전했다.

그는 “팬들 앞에 다시 서기엔 제가 매우 큰 잘못을 저질렀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느꼈다. 제 욕심이 야구팬 여러분과 KBO리그, 히어로즈 구단 그리고 야구선수 동료들에게 짐이 됐다는 걸 너무 늦게 깨달았다”고 적었다. 이어 “복귀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피해를 받은 모든 관계자분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강정호는 “아직 앞으로 어떤 길을 갈지는 결정하지 못했다”며 “어떤 길을 걷게 되든 주변을 돌아보고 가족을 챙기며 더 나은 사람이 되도록 항상 노력하고 봉사와 사회공헌활동을 통해 조금이나마 사회에 보탬이 될 수 있는 사람이 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강정호는 메이저리그(MLB) 피츠버그 파이리츠에서 뛰던 2016년 12월 서울에서 음주운전(혈중알코올농도 0.084%) 뺑소니 사고를 일으켰다. 이 사건을 계기로 2009년과 11년에도 음주운전을 했던 사실이 추가로 드러났다. 법원은 강정호에게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피츠버그에 복귀해 2시즌을 뛰었지만 지난해 방출된 뒤 지난달 20일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임의탈퇴 복귀 신청서를 제출했다.

KBO는 1년 유기실격 및 봉사활동 300시간 징계를 내렸다. 지난달 5일 귀국한 강정호는 기자회견을 열고 본격적인 복귀 의사를 밝혔다. 하지만 그의 복귀 타진에 거센 비난 여론이 잦아들지 않자 강정호는 국내로 돌아오기를 포기했다. 키움 히어로즈 구단 내에서도 부정적인 여론이 작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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