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세아가 스캔들 직후 힘들었던 심경을 전했다.

사진=SBS플러스

29일 방송된 SBS 플러스 '밥은 먹고 다니냐?'에서는 두아이의 엄마, 필라테스 강사로 활동중인 25년차 배우 김세아가 게스트로 등장했다.

이날 김수미는 5년 전 김세아의 스캔들과 관련해 "민사 말고 형사로라도 했어야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김세아는 "그때 소속사도 없었고 일처리를 다 제가 했다. 제가 공인으로 제가 잘못했다고 생각한다. 구설수 오른거 자체가. 그건 제가 말할 필요가 없다"고 대처가 미흡했음을 인정했다.

김세아는 "저는 사실 되게 많이 아프고 힘들었다. 너무 힘들어서 그때는 하루하루가 너무 힘들었다. 어떻게 지냈는지도 모르겠다. 거의 바닥에 붙어서 지냈다고 얘기할 정도로 힘들었다. 아이들이 있으니 힘을 내야지 하면서도 결국은 내 싸움이다 보니 혼자서 싸워야하는게 힘들더라"라고 털어놨다.

특히 그는 극단적인 생각까지 했다고 털어놨다. 김세아는 "그런걸 잘 지나갈 수 있었던 게 아이들 때문이었다. 엄마가 힘들다는걸 눈치채지 못하게 항상 밝게 하려고 했다. 어느날은 제가 씩씩한 척 하는데, 둘째 아들이 '엄마 죽지 마'라고 하더라. 그때 나이가 7, 8살 정도였다"고 말해 놀라움을 안겼다.

그는 이어 "제가 사실은 그날 정말 너무 죽고싶었던 날이었다. '진짜 오늘은 죽어야겠다', '왜 살지?' 싶더라. 애들이 소중한데도 그걸 이기지 못하는 날이 있지 않나. 그래서 그만할거라 생각했는데 아들이 그 말을 해서 너무 놀랐다. 아이들을 재우려고 했더니 아들이 또 '엄마가 세상에서 최고야' 라고 했다. 내가 너무 잘못했더라. 너무 미안했다"며 눈물을 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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