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인, 박신혜 주연의 ‘#살아있다’가 개봉 5일 만에 100만 관객 돌파에 성공하는 등 코로나19로 침체됐던 극장가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희망을 본 6월을 뒤로하고 7월 본격적인 극장 성수기를 맞이해 ‘#살아있다’의 흥행 바통을 이어받을 영화가 등장할지 주목할 필요가 있다.

사진='소리꾼' 포스터

한국영화는 ‘소리꾼’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귀향’ 조정래 감독의 한국적인 뮤지컬 영화 ‘소리꾼’은 7월 첫날 개봉한다. 국악계 명창인 이봉근이 생애 첫 스크린 연기에 도전하고 이유리, 김동완, 박철민, 김민준 등이 가세했다. 조정래 감독은 고수로서 판소리 경력이 있어 ‘소리꾼’에 대한 예비 관객의 기대를 높인다. 또한 ‘귀향’을 통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의 이야기를 관객에게 전달한 만큼 ‘소리꾼’에서도 깊은 울림을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다크 나이트' '트로이' 포스터

이번주 ‘소리꾼’ 이외에 국내외 대작은 찾기 힘들다. 다만 재개봉 영화들이 눈에 띈다. 북미에서 8월 12일로 개봉이 미뤄진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신작 ‘테넷’ 개봉 기념으로 ‘다크 나이트’(7월 1일 개봉)가 다시 관객을 찾아온다. 놀란 감독의 ‘다크 나이트’ 3부작 중 2번째 작품인 ‘다크 나이트’는 배트맨 크리스찬 베일과 조커로 분해 명연기를 펼치며 오스카 남우조연상을 거머쥔 故 히스 레저의 케미로 히어로 영화 역사에 새로운 한 획을 그었다.

올해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로 남우조연상을 수상한 브래드 피트의 16년 전 액션을 감상할 수 있는 ‘트로이’도 개봉한다. ‘트로이’는 트로이 전쟁을 배경으로 브래드 피트, 올랜도 블룸, 에릭 바나 등 할리우드 스타들이 총출동한 작품이다. 이번엔 디렉터스 컷으로 본편에서 보지 못한 장면들이 추가될 예정이다.

사진='욕창' '시,나리오' 포스터

7월 2일 개봉하는 제20회 전주국제영화제 초청작 ‘욕창’은 가족이기에 애써 말하지 않았던 각자의 욕망과 상처가 엄마의 죽음을 앞두고 덧나기 시작하는 과정을 담은 클래식 드라마로 제26회 브졸국제아시아영화제 심사위원 우수상과 이날코 심사위원상 2관왕을 비롯 국내외 유수 영화제에 초청되며 평단과 관객으로부터 찬사를 받은 작품이다.

특히 배우 김도영은 ‘82년생 김지영’으로 제56회 백상예술대상 영화부문 신인감독상을, 강말금은 ‘찬실이는 복도 많지’로 백상 영화부문 여자신인연기상을 받아 두 배우의 케미를 기대케 한다.

같은 날 개봉하는 ‘시, 나리오’는 감성 충만한 시 쓰기를 결심한 영화감독 경태(오태경)와 이성으로 철저히 이별을 선언한 일러스트 작가 다운(신소율) 사이의 동거 후 현실 연애담을 그린 영화다. 영화는 봉준호 감독의 플란다스의 개‘ 스크립터로 충무로에 입성해 ’해적, 디스코왕 되다‘를 비롯한 다수의 장편과 단편 연출로 독특한 유머 감각과 연출력을 인정받은 김동원 감독의 작품이다. 그가 시나리오를 직접 쓴 ’시, 나리오‘는 한국영상위원회와 인천영상위원회의 제작지원작으로 선정돼 개발 단계에서부터 화제를 모았다.

사진='해피 디 데이' '아무튼, 아담' 포스터

’늦여름‘ ’너의 결혼식‘ ’더 펜션‘ ’상의원‘ ’경주‘ 등 다수의 작품을 통해 멜로, 로맨스, 시대극 등 장르를 가리지 않고 독보적인 연기력을 선보여 온 신소율, ’힘을 내요, 미스터 리‘ ’더 펜션‘ ’널 기다리며‘ ’조난자들‘ 등을 통해 다양한 캐릭터를 넘나드는 연기를 펼쳐온 오태경 주연으로도 기대를 모은다.

이외에도 다양한 영화들이 이번주 개봉한다. 7월 1일 개봉하는 SF 영화 ’인베이젼 2020‘과 ’킬 스위치‘는 인류 생존을 이야기하며 ’해피 디 데이‘는 바네사 허진스, 핀 울프하드, 에바 롱고리아 등 할리우드 스타들의 출연으로 로맨스 지수를 높인다. 멜 깁슨, 에밀 허쉬 주연의 ’포스 오브 네이쳐‘는 액션의 참맛을 선사하려고 한다.

2일에는 SF 액션 영화 ’코드 8‘, 제시 아이젠버그, 엘렌 페이지, 페넬로페 크루즈 등이 뭉친 ’로마 위드 러브‘, 일본 애니메이션 ’피아노의 숲‘, 제68회 베를린국제영화제 초청작 ’트랜짓‘, 실화 감동 스토리이자 ’브레이킹 배드‘ 아론 폴 주연의 ’아무튼, 아담‘, 로맨틱 코미디 ’16세의 사운드트랙‘까지 볼거리로 넘쳐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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