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파로 거리두기가 강조되면서 호텔에서 즐기는 바캉스 '호캉스' 여행이 그 어느 때보다 주목 받고 있다. 이에 온라인 여행사 익스피디아는 한국인 여행객들에게 호캉스 경험 및 활동 등을 묻고 분석해 한국인의 호캉스 스타일을 정리했다. 설문대상은 20세부터 39세에 해당하는 남녀 300명이다.

# 10명 중 7명, 코로나19 피해 호텔 여행 즐겨

한국인 2039 여행객 73%가 최근 3개월 내 호캉스를 즐긴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중 34.2%는 체크인부터 체크아웃 시점까지 호텔 안에서만 머물렀으며, 9.6%는 아예 객실 밖으로 나가지 않았다. 잠깐의 산책을 위해서는 '늦은 밤이나 이른 새벽처럼 인적이 드문 시간을 이용했다(16.9%)'고 답했다. 근교를 둘러보고 싶을 때는 '대중교통'(5.5%) 대신 '자가용이나 택시를 이용'(21.9%)한 사람이 많았다.

# 호캉스 대표 유형 다섯 가지는?

호캉스를 즐길 때 주로 어떤 활동을 하는지 물었다. 그 결과 크게 다섯가지 유형으로 나타났다. 먼저 먹방파는 '호텔 외부에서 음식을 사오거나 배달을 통해 음식을 먹는 것'(58%)이 즐거움이라고 답했다. 객실에서 또는 '호텔 레스토랑이나 라운지 바'(22.7%)에서 주류를 즐기고, '룸서비스'(17.7%)를 이용하기도 한다.

사색파는 '호텔 주변을 산책'(42.3%)하고 '일출이나 일몰, 야경을 감상'(41.3%)하면서 시간을 보냈다. 여행 사진을 정리하거나, 일기 쓰기, 명상, 음악 감상을 한다는 답변도 있었다.

정주행파는 '밀린 영화나 드라마를 몰아서 본다'(33.3%)는 답변이 다수였다. '책'(19.3%)을 읽는 이들도 많았다. '콘솔 게임이나 보드게임'(17.3%) 을 즐기기도 한다.

목욕파는 '거품목욕이나 반신욕'(48.7%)을 즐겼고, 숙면파는 '숙면'(43%)을 취하거나 '아무것도 하지 않고 가만히'(24%) 있고 싶어했다.

# 호텔 고르는 기준 1순위, 청결과 안전

'호캉스'를 즐기는 방법은 아주 다양했지만 호텔과 객실을 고르는 기준에는 공통적인 특징이 있었다. 단연 청결과 안전이다. 응답자 절반 이상(56.7%)은 호텔을 고를 때 청결도 관련 후기를 확인한다고 답했으며 투숙객 신원 기록, 열 체크, 객실 소독 등 '위생관련 조치'(30.7%)도 주의 깊게 살폈다. 이외 위치와 '접근성'(42%), '조식 메뉴의 구성'(41%)을 중요하게 생각했다.

객실 예약 조건은 보다 꼼꼼했다. '전망'(67%) '인테리어 디자인'(47%) '금연객실 여부'(33.3%)를 기본적으로 살폈다. 이외 '욕조'(44.7%) '테라스'(25.7%)의 여부와 '침구의 소재나 브랜드'(22%) '온도 및 습도 조절 시스템'(19%) '욕실 어메니티 브랜드'(16.3%) '소파 및 의자'(10.7%)와 '테이블(9.3%)'의 비치 여부 등 다양한 기준으로 선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 호텔 즐기기 팁

일정비용을 들여 하루를 보내는 만큼, 많은 여행객들이 호텔의 서비스를 최대한 활용하기 위한 자신만의 팁을 갖고 있었다. 가장 선호하는 서비스는 '레이트 체크아웃'(17.3%)과 '얼리 체크인'(13.7%) 혜택이었다. 호텔에 머무는 시간을 최대한으로 늘려 충분한 휴식을 취하는 방법이다. 

클럽 라운지 혜택이 적용되는 객실을 예약하는 것도 방법이다. 일반 객실보다는 가격이 높지만 조식, 애프터눈 스낵, 디너 칵테일 등 다양한 서비스가 포함돼 추가 금액 대비 합리적인 선택이 될 수 있다. 피트니스 센터, 사우나, 라이브러리 등 호텔 내 무료 부대시설을 최대한 이용하는 이들(주관식 답변)도 많았다.

이외 응답자들은 개인 세면도구 등 필수 준비물을 챙겨 가기, 특별한 계획을 세우기 보다는 편안히 쉰다는 목표를 최우선에 두기, 쉬는 동안에는 서두르지 않고 천천히 생각하고 행동하기 등 다양한 팁을 전했다.

사진=익스피디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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