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문화재단 남산예술센터가 지난 3월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한 차례 연기됐던 '서치라이트'를 오는 8일부터 18일까지 선보인다. 

남산예술센터가 2017년부터 진행하고 있는 '서치라이트'는 작품의 아이디어를 찾는 리서치 단계부터 무대화에 이르기까지 창작의 모든 과정을 관객과 공유하는 인큐베이팅 프로그램이다.쇼케이스, 낭독공연, 공개 토론, 워크숍 등 다양한 형태의 실험과 도전의 무대를 만날 수 있다. 

올해 '서치라이트'는 지난 1월 진행한 공모를 통해 접수된 95편의 작품 중 쇼케이스 4편, 리서치 2편 , 렉처 퍼포먼스 1편 등 최종 7편을 선정했다. 여기에 극장이 기획한 낭독공연 1편을 추가해 총 8편을 선보인다 .

낭독 공연은 연극에 대한 고민과 청년세대의 불안을 젊은 작가의 발랄한 감수성으로 그린 '기계장치의 신'이 선정됐다. 쇼케이스 4편은 신이 블로그를 쓴다는 설정으로 한국사회의 여러 단면을 탐구하는 '@GODBLOG(갓블로그)', 일상의 불확실성과 판타지를 극단 특유의 무대 언어로 풀어낸 '무릎을긁었는데겨드랑이가따끔하여', 3D 사운드 기술로 새로운 무대 실험에 도전하는 '귀쫑긋 소셜클럽', 흐르지 못한 시간들이 맴돌고 있는 드라마센터를 둘러싼 여러 쟁점을 살펴보는 '망할 극장'이다.

리서치는 5·18 민주화운동을 기억하는 방식을 탐구하는 '미래 기념비 탐사대', 서커스를 통해 이 사회의 재주부리는 곰을 고찰하는 '재주는 곰이 부리고 - 파업 -' 두 편이다. 렉처 퍼포먼스는 한국 최초의 여성 극작가 김명순과 그의 작품을 조명한 '백 년 만의 초대 : '의붓자식' ' 두 애인''이다.

한편 '서치라이트'는 신작을 준비하는 개인 혹은 단체라면 장르나 형식, 나이에 제한 없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선정된 작품에는 극장과 무대기술, 부대 장비, 연습실 등을 비롯해 소정의 제작비가 지원된다 . '서치라이트'에 참여하는 공연은 남산예술센터 누리집을 통해 무료로 예매 가능하다.

사진=서울문화재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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