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4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이하 BIFAN)가 제2차 올해의 추천작을 공개했다. 

1일 공개된 제2차 올해의 추천작은 BIFAN에서 상영하는 42개국 194편(장편 88편, 단편 85편, VR 시네마 21편) 가운데 김영덕, 모은영 프로그래머의 마음을 사로잡은 한국 및 아시아 지역 작품 10편이다.

먼저 개막작 '여고괴담 리부트'다. 화장실에서 벌어진 기이한 사건사고에 대한 미스터리를 다루는 공포물이다. 배우 김서형의 출연작이며 지난 20년에 걸친 계보를 만든 '여고괴담' 시리즈 6번째 작품이다. 

코리안 판타스틱 장편 '고백' '이 안에 외계인이 있다' '좀비크러쉬: 헤이리' '귀신' 4편도 선정됐다. 서은영 감독의 '고백'은 아동학대와 가정폭력을 다룬다. 한 아이를 두고 사회복지사와 신입 경찰관, 세 여성의 유대감이 돋보인다.

최은종 감독의 '이 안에 외계인이 있다'는 외계인에 의해 멸망한 지구를 배경으로 한다. 외계인을 피해 모인 사람들 틈에 숨겨진 외계인을 찾는 이야기다. 전염에 대한 공포를 다룬다. 조병규, 배누리 등이 출연한다.

장현상 감독의 '좀비크러쉬: 헤이리'는 파주 헤이리 예술마을에 좀비가 출몰해 생기는 이야기다. 혼돈의 시대를 사는 이들에게 엉뚱하면서도 유쾌하게 희망을 전한다. '귀신'은 정하용 감독의 작품이다. 귀신이 출몰한다는 폐교회에 모인 사람들의 이야기다. SNL 크루 출신이자 영화 '미성년' 등에서 연기를 선보인 정이랑 등이 출연한다.

부천초이스 섹션 '흑마술'은 보육원에 모인 이들이 흑마술에 걸려 희생되며 벌어지는 일을 다룬다. 인도네시아 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왕성한 작업을 해온 모브라더스의 키모 스탐보엘이 조코 안와르의 각본을 들고 찾아왔다. 클래식한 공포 호러물을 선사한다.

월드 판타스틱 레드 섹션 '범죄현장'은 살인사건을 수사하는 마음 약한 형사를 주인공으로 한다. '소림축구'를 비롯 주성치와 두기봉 감독의 수많은 작품에 각본가로 이름을 올린 풍지강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뫼비우스의 띠처럼 순환하고 전도되는 선악의 구도가 감독의 세계관을 엿보게 한다.

월드 판타스틱 블루 섹션은 'RK' '음악' '옆얼굴' 세 편이 추천됐다. 'RK'는 영화감독 RK가 만드는 영화 속 캐릭터가 현실에 나타나고 만나 벌어지는 이야기다. 인도 독립영화의 대부인 라자트 카푸르(RK) 감독이 각본과 감독, 일인이역의 주연까지 도맡아 한 작품이다.

'음악'은 록페스티벌에 참가하는 불량학생들의 이야기를 다룬 애니메이션 영화다. 7년 동안의 수작업으로 완성됐으며, 2019년 오타와 애니메이션영화제 대상 수상작이다.

'옆얼굴'은 간병인 이치코가 돌보는 할머니의 딸이 사라지고 드러나느 실체를 추적한다. 시간이 뒤섞인 교차편집으로 스토리 전개와 주인공의 실체에 대해 관객들이 편견과 의심을 반복하도록 요구한다. 보이는 그대로를 믿지 말라는 충고를 전한다.

한편 오는 9일 개막하는 제24회 BIFAN은 16일까지 8일간 주요 상영관인 CGV소풍에서 오프라인 상영을 진행한다. 온라인 플랫폼 왓챠, 스마트시네마코리아 등을 통해서도 즐길 수 있다.

사진=각 영화 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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