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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②] ‘꼰대인턴’ 한지은 “김응수, 실제 아빠와 오버랩…많이 반성했어요”

①에 이어서…

‘꼰대인턴’ 최고의 반전 중 하나는 바로 이태리가 이만식(김응수)의 딸이라는 점 아니였을까. 본투비 꼰대 이만식 슬하의 딸 이태리의 씩씩함은 후반부 감동 코드로 다가오기도 했다. 늘 천덕꾸러기 취급하던 딸의 인턴 생활을 곁에서 지켜보며 이만식이 안타까워하는 모습이 눈물샘을 자극했다.

“응수 선배님과는 최고였어요. 사실 다 너무 좋았어요. 응수 선배님 같은 경우에는 너무 어려울 수 밖에 없는 대선배님이시잖아요. 근데 항상 먼저 웃겨주시고, 열어주시고, 말도 먼저 걸어주셨어요. 영상 통화도 걸어주시고, 맛있는거 먹으면 저희랑 같이 먹고 싶어 하셨어요. 그렇게 많이, 편하게 대할 수 밖에 없게 분위기를 만들어주셨던거 같아요. 연기할 때도 너무 편했어요. 선배님이 애드리브 하실때 저도 같이 하게 되더라고요”

이만식의 딸을 연기하면서 실제 집에 있을 아빠를 떠올리기도 했다는 한지은. 격없이 대해주는 김응수와 아빠의 닮은 부분을 발견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실제로 아빠도 장난을 많이 치시거든요. 유머도 많이 하세요. 선배님도 저희 단톡방에 사진같은걸 많이 올려주세요. 꽃 사진도 있고, 재미있는게 있으면 많이 공유해주세요. 저희 아빠도 그러시더라고요. 가족 채팅방에 그런 유머나 영상을 엄청 올리세요. 응수 선배님 보면서 되게 높은 선배님이시지만 순수한 면을 많이 가지고 계신다고 느꼈거든요. 우리 아빠도 그런거 같아서 오버랩이 많이 됐어요. 뭔가 반성이 되더라고요. 아빠랑 잘 지내고 있긴 하지만 좀 더 살갑게 아빠를 대하고 애교를 부리고 그런 딸로서 해드리지 못한 거 같아요”

극중 태리처럼 아빠에게 구박 받는 딸은 아니냐는 말에 한지은은 “그런 적은 없어요”라고 밝혔다. 오히려 이만식과 전혀 다른 사고방식, 그리고 삶의 루틴으로 살아가는 이태리처럼 어린 마음에 반항을 한 게 떠올라 미안한 생각이 들었다고 털어놨다.

“실제로 아빠가 극중 이만식처럼 저한테 부담을 주신 적은 없으세요. 제가 막내고, 딸이고 해서 더 그런지도 모르겠어요. 아니면 고집이 좀 있어서 어차피 마음대로 할 걸 아셔서 그러셨는지도 몰라요. 사춘기일 때 아빠의 행동이 이해가 안되거나, 반항을 하는 시간이 있었어요. 아빠가 되게 서운해하고, 속상해 하고 그런 생각이 많이 나더라고요. 그 부분에서 좀 공감이 많이 됐던 거 같아요. 그래서 왜 그때는 아빠의 마음을 몰라줬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가열찬(박해진), 남궁준수(박기웅)의 로맨스도 있었다. 이만식이라는 장벽을 두고 ‘로미오와 줄리엣’ 비슷한 구도가 형성되기도 했다. 이태리는 가열찬에게 때로 실망하기도 하지만, 또 한편으로 점점 변해가는 모습에 감정이 동요하기도 했다.

“해진오빠같은 경우는 되게 묵묵하게 뒤에서 받쳐주는 스타일이에요. 묵묵하게 지켜 보다가 제가 어려움을 겪고 있거나 혼란을 겪으면 먼저 다가와주셔서 조언을 해주고, 잘 해결해 나갈 수 있게끔 해주시더라고요. 그런 부분에서 세심하다고 느꼈어요. 기용오빠같은 경우는 친구같은 느낌으로 다가온 거 같아요. 캐릭터 이야기도 많이 나눴어요. 각기 스타일이 다른데 너무 편안하고, 잘 리드해주셔서 되게 좋게 촬영할 수 있었어요”

드라마를 통해 간접적으로나마 직장인 체험을 하게 된 한지은. 일반적인 직장 생활을 차치하더라도 인턴들의 마지막 관문이었던 PPT 장면이 어렵지는 않았을까.

“제가 스피치 강사를 했던 경력이 있어요. 누구 앞에서 이야기를 하고, 강의를 하고 이런 경험이 있어서 그 장소가 낯설지는 않았어요. 근데 너무 오랜만에 하는 거기도 하고, 스피치랑 PPT 발표하는 거랑은 또 다르더라고요. 누구 앞에서 설득하고 하는건 진짜 떨렸어요. 실제로 되게 긴장하면서 했어요. 이런 PPT는 대학교 다닐 때 해본 게 다였는데 전문적인 지식과 영어와 이런것들을 술술술 읊으면서 임원진 앞에서 설득을 시킨다는거 자체가 대단하다 싶었어요. 아무나 못하겠구나, 기업에서 이런걸 하시는 분들을 보면서 존경스럽다 싶었어요”

한 작품을 끝냈으니 이제 잠시 휴식을 가질 시간. 한지은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여행을 떠나지 못하는 대신 ‘홈캉스’로 혼자만의 시간을 계획했다.

“못봤던 책을 좀 보고 싶어요. 책 좀 보고, 영화도 보고 혼자만의 시간을 좀 지내고 싶어요. 저도 활발하고 흥이 많기는 한데 태리 역할을 하면서 에너지를 많이 쓴 거 같아요. 체력을 비축하는 시간을 갖고 싶어서 혼자 책도 읽고, 산책도 많이 하고 싶어요. (부모님과 함께 살지만) 최대한 제 방에 있으려고요. 사놓고 못맞춘 퍼즐이 있어가지고 퍼즐도 맞출 거에요”

 

사진=HB엔터테인먼트

강보라 기자  mist.diego@sli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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