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파로 공연장을 찾기 부담스럽긴 여전하다. 그럼에도 공연 팬들은 마스크 착용과 문진표 작성, 발열체크 등 예방조치를 지켜가며 공연장을 찾고있다. 놓칠 수 없는 공연이 끝없이 밀려나오는 탓이다. 지난 6월 개막해 한창 인기몰이중인 뮤지컬 '렌트' '모차르트!' '브로드웨이 42번가' 등 대작들과 '미아 파밀리아', 연극 '어나더 컨트리' 등 매력도 다양하다. 이들 작품의 열기를 더해갈 7월 개막작들을 알아본다. 

# 이미 시작됐다! 6월 30일 개막 뮤지컬, '난설' '루드윅' '어쩌면 해피엔딩'

1년 만에 돌아온 창작 뮤지컬 '난설'은 조선시대 천재 시인 허난설헌의 시와 삶을 다룬다. 국악과 피아노가 어우러진 음악이 '난설'의 최대 매력포인트다. 안유진, 정인지, 김려원, 정성일, 양승리, 안재영, 최호승, 최석진, 유현석 등이 출연한다. 오는 9월 6일까지 대학로 콘텐츠그라운드에서 공연.

'루드윅'은 베토벤 탄생 250주년 기념 공연으로 열렸다. 군인을 꿈꾸는 조카 카를과 그를 자신의 뒤를 이을 음악가로 키우려는 루드윅의 갈등을 드라마틱하게 그려낸 작품이다. 2018년 초연했으며, '월광소나타' '비창' 등 베토벤의 명곡들을 녹여낸 넘버가 기대를 모은다. 서범석, 김주호, 테이, 박유덕, 양지원, 김준영, 박준휘, 조환지, 김소향, 이은율, 김지유, 김수연 등이 출연한다. 오는 9월 27일까지 대학로 TOM 1관에서 공연.

인기절정 대세 배우 전미도가 출연하는 '어쩌면 해피엔딩'은 어느덧 3연을 맞이한 창작 뮤지컬이다. 가까운 미래를 배경으로 인간을 돕는 헬퍼봇 올리버와 클레어가 인간의 감정을 배우게 되는 이야기다. 전미도를 비롯해 정문성과 전성우, 양희준, 강혜인, 한재아 등이 출연한다. 9월 13일까지 YES24스테이지 1관 공연.

# 7월, 다양성 UP...뮤지컬 '제이미' '개와 고양이의 시간' '더 모먼트' '마리 퀴리'

2AM 조권과 뉴이스트 렌, 아스트로 MJ의 출연으로 소녀팬들을 사로잡을 뮤지컬 '제이미'는 국내 초연작이다. 실화를 바탕으로 했으며, 드랙퀸이 되고 싶은 17세 고등학생 제이미의 꿈과 도전, 가족의 사랑을 그려낸 작품이다. 조권, 렌, MJ, 신주협 네 배우의 하이힐 퍼포먼스가 어떻게 펼쳐질지 궁금증을 자극한다. 오는 7월 4일부터 9월 11일까지 LG아트센터에서 공연.

'개와 고양이의 시간'은 오랫동안 모습을 보이지 않는 친구를 기다리는 랩터와 사람들에게 상처받은 플루토가 만나 서로의 아픔을 보듬으면서 성장하는 모습을 그리는 작품이다. 창작 초연 뮤지컬이 보일 신선함에 기대가 모인다. 고훈정, 문태유, 송원근, 고상호, 유리아 등이 출연한다. 오는 7월 7일부터 9월20일까지 대학로 드림아트센터 1관에서 공연.

창작 뮤지컬 '더 모먼트'는 세 명의 남자가 각자의 이유로 찾아간 산장에서 우연히 만나 시작되는 작품이다. 시공간을 뛰어넘어 과거와 소통하고 미래와 만나는 동화적 판타지와 낭만적 상상력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박시원(박송권), 원종환, 유성재 등이 출연한다. 오는 7월 8일부터 9월 6일까지 유니플렉스 2관에서 공연.

지난 2월 초연된 뮤지컬 '마리 퀴리'는 한층 업그레이드된 모습으로 돌아온다. 커진 무대 규모, 7인조로 늘어난 밴드, 기존 8인극을 10인극으로 보강해 한 층 풍성해진 무대를 선사할 전망이다. 트라이아웃 공연부터 모든 시즌의 무대에 선 김소향부터 옥주현, 김히어라, 이봄소리 등이 출연한다. 오는 7월 30일부터 9월 27일까지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

# 연기+스토리...몰입도 최강, 연극 '라스트 세션' '찬란하지 않아도 괜찮아' '마우스 피스'

'라스트 세션'은 20세기 무신론과 유신론을 대표하는 두 학자 지그문트 프로이트와 C.S. 루이스가 논쟁을 벌인다는 상상에 기반한 2인극이다. 신과 종교, 삶과 죽음, 인간의 욕망과 고통에 대해 치열하고도 재치있는 논변을 쏟아낸다. 한국 초연에서는 신구, 남명렬이 프로이트 역을 이석준과 이상윤이 루이스 역을 맡아 무대에 오른다. 오는 7월 10일부터 9월 13일까지 예스24스테이지 3관에서 공연.

'마우스피스'는 뛰어난 예술적 재능을 가졌지만 환경적 제약으로 이를 펼칠 수 없는 데클란과 슬럼프에 빠진 중년의 극작가 리비의 만남을 그린며 예술의 진정성에 대해 질문한다. 스코틀랜드 작가 키이란 헐리의 최신작으로, 2018년 영국 트래버스 극장에서 초연됐다. 김여진, 김신록, 장률, 이휘종이 무대에 오른다. 오는 7월11일부터 9월 6일까지 대학로아트원씨어터 2관에서 공연.

1년만에 재연으로 돌아온 '찬란하지 않아도 괜찮아'는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다. 평범한 외모와 평범한 욕심을 가지고 있는 주인공 찬란이 폐부 직전의 연극부 멤버 도래, 유, 시온, 혁진과 함께 마지막 연극을 준비하며 일어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박소담, 박희원, 김영진, 임건혁, 이종원, 김찬 등이 함께한다. 7월 18일부터 8월 23일까지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3관에서 공연.

사진=각 작품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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