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작스러운 한반도의 위기, 북한의 의도를 파헤친다.

3일 방송되는 TV조선 ‘탐사보도 세븐’에서는 '삐라'로 촉발된 한반도의 위기, 그 근본 원인과 이면에 숨겨진 북한의 진짜 속내를 심층 취재한다.

2018년 4․27 판문점 선언 이후 한반도에 평화가 찾아오는 듯했다. 그런데 지난달 초 북한 김여정 제1부부장이 대북전단을 살포한 탈북단체와 이를 묵인한 우리 정부를 맹비난하면서 남북관계는 다시 순식간에 얼어붙었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굳이 이 시점에 대북전단을 문제 삼는 데는 분명한 목적이 있다고 말한다. ‘탐사보도 세븐’에서는 북한의 이 같은 속내에 대해 심층 취재하고 앞으로의 행보를 예측해봤다.

지난달 4일 북한 김여정 제1부부장은 노동신문 담화를 통해 대북전단을 중단하지 않으면 남북 군사합의 파기를 각오하라는 경고 메시지를 보냈다. 그리고 지난달 16일 북한은 보란 듯이 판문점 선언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는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했다. 이후 조선중앙TV는 '서울 불바다설'을 거론하며 연일 도발 수위를 높였다.

그러던 중 침묵하던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직접 나서 군사행동을 전격 보류했다. 일촉즉발의 상황으로 치닫던 남북관계가 잠시 숨 고르기에 들어간 분위기다. 하지만 전문가들의 전망은 어둡기만 하다. 정대진 아주대 통일연구소 교수는 "갈등이 좀 더 깊어져야 남과 북 둘 다 대화 테이블에 나올 것"이라고 예측했다.

제작진은 제보자를 통해 놀라운 영상을 입수했다. 해당 영상 속에는 북한 여성들로 보이는 사람들이 우리의 인기 예능 프로그램을 시청하고 있었다. 다른 한 편에서는 북한 주민이 남한의 영상물을 봤다는 이유로 인민재판을 받고 있었다. 제보자는 상당수의 대북전단과 남한 영상들이 북한에 유통되고 있으며 그 영향력이 매우 크기 때문에 북한 당국이 이를 강력하게 단속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의 의견은 달랐다. 정부가 대북전단 살포를 막는다고 해도 북한과의 관계는 쉽게 좋아지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신범철 한국국가전략연구원 외교안보센터장은 "북한이 대북제재로 인해 마이너스 성장을 이어 왔는데, 코로나 사태까지 겹쳐 내부 불만이 극에 달했고 이를 외부 탓으로 돌리기 위한 것"이라고 진단했다.

최근 남북 간의 '삐라 전쟁' 과정에서 북한은 한때 비무장지대에 무장군인을 배치하고 확성기도 재설치했다. 남북관계가 순식간에 극단으로 치닫는 듯 보였으나, 김정은 위원장의 지시로 북한의 무력도발은 중단된 상태다. 우리 정부에 연일 맹공을 퍼붓던 북한이 왜 한순간에 태도를 바꾼 것인지, 그들이 진정 노리는 것은 무엇인지 궁금해진다.

삐라로 촉발된 한반도의 위기, 그 근본 원인과 이면에 숨겨진 북한의 진짜 속내를 취재한 '삐라전쟁, 막전막후'는 3일 오후 10시 방송되는 TV조선 ‘탐사보도 세븐’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