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철수가 강압적인 장발단속과 통행금지, 반항적 청년세대의 통기타 문화가 공존했던 1970년대 한국 대중문화와 영화 이야기를 전한다.

사진= JTBC '방구석1열' 제공

5일 오전 10시30분 방송되는 JTBC ‘방구석 1열’에서 한국 대중문화의 상징인 배철수가 선정한 두 영화 '고고70'과 '스타탄생'을 재개봉한다. 70년대 문화 아이콘인 배철수가 직접 출연해 당시의 시대상이 녹아 있는 두 음악영화에 대해 깊이 있는 이야기를 나눈다. 배철수와 오랜 시간 라디오를 함께한 배순탁 음악작가가 함께 출연한다.

최근 이뤄진 녹화에서 배철수는 '고고70'에 대해 “그렇게 생생하게 음악연주 장면을 담아낸 건 대한민국 영화 사상 최초였다”며 극찬했다. 이에 배순탁 작가는 “최호 감독은 생생한 사운드를 담아내기 위해 음악에 대한 이해와 연주가 가능한 배우를 캐스팅했다고 한다”고 덧붙였다.

더불어 배철수는 70년대 장발 단속을 언급하며 “당시 검열 중 가장 싫었던 게 장발 단속이었다. 그때는 음악 하려면 무조건 머리가 길어야 한다고 생각해 길게 길렀는데 실제로 경찰한테 붙잡혀서 머리가 잘리기도 했다“며 1970년대의 산증인답게 당시 상황을 생생하게 설명했다.

또한 자신이 몸 담았던 록밴드 송골매의 명곡 중 하나로 꼽히는 ‘모여라’에 대해 “제목은 ‘모여라’지만 후렴구를 들어보면 ‘모이지 말라’는 내용이다. 제목 때문에 오해를 받아서 금지곡이 될 뻔했다“라고 밝혔다.

또한 배철수는 두 번째 영화 '스타탄생'을 '인생영화'로 꼽았다. 그는 “제대 후 음악은 취미로 하고 이제 취업해야겠다고 생각했는데 그때 딱 보게 된 영화가 '스타탄생'이다. 크리스 크리스토퍼슨이 노래를 시작하는 첫 장면의 전주를 듣는 순간 ‘음악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고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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