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OA 전 멤버 권민아와 AOA 리더 신지민의 논란이 결국 파국을 맞이하게 됐다.

사진=싱글리스트DB, 연합뉴스

4일 오전 권민아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지민과 AOA 멤버들이 사과했다는 글을 올릴 때만 해도 논란은 가라앉는 듯 보였다.

권민아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우선 오늘 제 감정을 스스로 참지못하고 하루종일 떠들석하게 만들고 많은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게 된 점 죄송합니다. 읽기 불편한 기사들도 계속 올라왔을거고 뭐 혹시나 누군가에게는 모르고 싶은 일이였을수도 있고 집에도 많은 사람들이 찾아와주고 걱정을 끼쳐드려서 죄송합니다”라고 적었다.

이어 “그래도 연예인이라는 직업을 가진 사람이 해서는 안 될 행동들과 말이 많았으니까요. 그냥 정말 죄송합니다. 몇 시간 전에 모든 멤버들과 매니저분들도 제 집 까지 다 와주었고 대화를 했어요”라고 했다. 신지민을 포함한 AOA 멤버들이 이번 일에 대해 권민아와 이야기를 나눈 것이다.

사진=권민아 인스타그램 캡처

하지만 지민의 인스타그램 사과 게시물이 올라온 후 상황은 다시 달라졌다. 지민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짧은 글로 모든 것을 다 담을 수 없지만 미안하고 죄송하다”며 사과의 뜻을 전했다. 그는 “제가 팀을 이끌기에 부족하고 잘못했다”며 “후회와 죄책감이 들고 같이 지내는 동안 제가 민아에 대해 잘 이해하지 못했었고 세심하게 살피지 못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그는 “어제도 울다가 빌다가 다시 울다가 그럼에도 그동안 민아가 쌓아온 저에 대한 감정을 쉽게 해소할 수는 없을 거라는 생각이 들어 정말 죄송하다”며 “어렸을 때 당시 나름대로 생각에는 우리 팀이 스태프나 외부에 좋은 모습만 보여야 한다는 생각으로 살았던 20대 초반이었지만 그런 생각만으로는 팀을 이끌기에 인간적으로 많이 모자랐던 리더인 것 같다”고 적었다.

사진=지민 인스타그램 캡처

이에 권민아가 또 다시 반응했다. 논란이 일단락될 수 있었지만 권민아는 지민의 글에 잘못된 점이 있음을 지적했다. 권민아는 “빌었다니요? 빌었다니요?”라며 “어제는 뭐 제가 바른 길로 가기 위해서 그랬다고 했잖아요. 본인부터 바른 길로 가세요. 적어도 거짓말은 하지 말았어야지. 끝까지 사과하기 싫고 나 싫어하는 건 알겠어”라고 적었다.

결국 이날 밤 AOA 소속사 FNC 엔터테인먼트는 공식 입장을 통해 “현재 소속 가수 지민과 관련해 벌어지고 있는 일들로 인해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 이어 “지민은 이 시간 이후로 AOA를 탈퇴하고 일체의 모든 연예 활동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틀간 계속 됐던 SNS 폭로전의 결과는 지민의 팀 탈퇴로 마무리됐다. 아니 마무리되지 않을 수 있다. 우리액터스와 FNC의 뒤늦은 공식입장도 문제가 되지 않을 수 없다. 권민아는 앞서 3일 함께 활동했던 AOA 리더 지민에게 10년간 괴롭힘을 당해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다고 폭로했다. 걷잡을 수 없이 논란은 커졌고 자극적인 글과 사진 등으로 누리꾼들의 주목을 받았다. 과연 이 논란으로 인해 이득을 본 사람이 있는지, 이 결과로 권민아와 지민은 상처만을 얻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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