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희가 자신의 운명을 새롭게 개척하기 위해 한 발짝 내딛었다.

어제(4일) 방송된 TV조선 특별기획드라마 '바람과 구름과 비'에서는 고성희(이봉련 역)가 자신을 옭아매던 속박을 벗어나기 위해 영민한 지략을 펼쳤다.

앞서 철종(정욱 분)은 자신의 건강이 점점 더 악화되자 조대비(김보연 분)에게 딸 이봉련(고성희 분)의 부마를 서둘러 정해 달라고 부탁했다. 그러나 이봉련은 일편단심 최천중(박시후 분)만 바라보고 있는 상황. 최천중은 역모죄로 멸문 당한 가문의 자식일 뿐 아니라, 일개 점쟁이에 불과했기에 남편 후보에 오르지 못할 것이 뻔했다.

이봉련은 자신에게 닥친 시련에 굴복하지 않고, 돌파구를 찾아내는 모습으로 걸크러시를 터뜨렸다. 철종과 조대비를 설득하려 하는 것은 물론 자신을 붙잡고 놓아주지 않는 장동김문을 포기시키기 위한 계책을 세운 것. 심지어 그녀를 구하러 가려했던 최천중의 행동을 미리 예상하고 “도련님 서두르지 마십시오. 제가 기회를 만들 겁니다”라고 결의에 찬 편지를 보내, 박력 넘치는 카리스마로 시청자들을 단숨에 매료시켰다.

그녀의 방책은 굳건하던 장동김문을 제대로 흔들었다. 김병운(김승수 분)이 노비의 신분을 숨기고 가짜로 영운군 행세를 시켰다는 것을 밝혀내 김문일가를 통째로 멸문시킬 수 있는 약점을 잡아냈기 때문. 이를 빌미삼아 이봉련은 긴 세월 묶여있던 굴레를 벗어던지고 최천중을 향해 한 걸음 더 가까이 다가갔다.

드디어 어떤 방해도 없이 마주한 최천중과 이봉련은 서로를 향한 마음을 다시 한 번 확인하며 역대급 설렘을 선사했다. 특히 최천중이 이봉련을 애틋하게 안으며 “그대를 내 목숨보다 은애하오”라고 고백한 뒤 둘이 입맞춤을 나누는 장면은 극의 몰입도를 최고조로 끌어올리며 시청자들을 강하게 이입시켰다.

반면 채인규(성혁 분)는 이봉련을 향한 집착을 멈추지 않다가 결국 그녀에게 총을 맞는가 하면 장동김문 김병운에게까지 버림받는 처절한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그러나 그는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소유욕을 드러내 과연 천년커플과 채인규가 앞으로 또 어떤 이야기를 이어갈지 궁금증을 더했다.

한편 방송말미 최천중은 장동김문의 수장 김좌근(차광수 분)에게 “저는 지금 대감을 죽이러 온 것이니까요”라는 충격적인 발언을 뱉으며 거침없이 칼을 꺼내드는 모습으로 안방극장을 충격 속에 빠뜨렸다. 최천중이 조선 최고의 권력을 쥐고 있는 김좌근을 건드린 이유가 무엇일지 궁금해진다. 오늘(5일) 밤 10시50분 방송.

사진= 빅토리콘텐츠 제공, TV조선 방송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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