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청년층 체감실업률이 6월 기준 최고 수준을 기록하는 등 청년실업난이 더 악화했다.

12일 통계청이 발표한 '6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청년실업률은 1년 전보다 0.2%포인트 오른 10.5%로 집계됐다. 이는 6월 기준으로 외환위기 가시권이었던 1999년 이후 18년 만에 최고치다. 특히 취업준비생, 구직단념자 등을 포함해 체감실업률은 23.4%로 전년 동월 대비 1.8%p 상승했다. 관련 통계가 집계된 2015년 이래 6월 기준으로 가장 높았다.

 

 

청년층의 고용지표가 악화된 데는 주 취업 연령층인 20대의 취업자가 크게 감소했기 때문이다. 6월 20대 고용률은 1년 전보다 1.1%포인트 떨어진 58.5%에 그친다. 전 연령대 중에서 고용률이 떨어진 연령대는 20대가 유일하다.

통계청은 "청년의 주가 20대인데 공급 측면에서 일하고 싶어하는 금융·보험·전문서비스 등의 일자리가 부족하고, 민간기업의 채용수요가 적기 때문에 20대 고용률만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국내 취업자 수는 2686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30만1000명 늘었다. 증가폭은 지난 3월 46만6000명에서 4월 42만4000명, 5월 37만5000명 등으로 3개월 연속 둔화했다.

산업별로 보면 도·소매 취업자가 전년 대비 8000명 늘었다. 하지만 증가 폭이 전월(5만2000명)보다 축소된 수치다. 숙박·음식점업의 취업자 수는 2011년 12월 이후 처음으로 3만8000명 감소했다. 자영업 경기 상황이 2015년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당시만큼 사정이 좋지 않다는 반증으로 풀이된다.

제조업 취업자는 1만6000명이 늘어 작년 6월 이후 처음으로 증가했다. 지난해 11월 이후 이어진 수출 호조가 영향을 줬다. 건설업 취업자는 14만9000명, 교육서비스업 8만5000명, 부동산업 및 임대업은 6만1000명 증가했다.

사진= SBS뉴스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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