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커피는 현대인의 동반자나 다름없다. 우리나라 성인 1명은 연간 커피를 377잔 가량 마시는 것으로 집계됐다. 하루 1.1잔 꼴이다. 이처럼 커피가 일상이 된지는 오래됐지만, 그 맛과 향에 폭 빠져있는 사이에 우리 몸은 조금씩 망가질 수 있다.

 

‣ 카페인 중독의 시작 ‘커피 두통’

일반적으로 두통 완화에 도움을 준다고 알려진 커피가 과도하게 섭취하면 두통을 유발할 수도 있다. 직장인들은 주중 출근했을 때 매일 한두 잔씩 커피를 마시곤 하는데, 커피를 마시지 않는 주말에 두통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이는 카페인 중독에 따른 금단 증상이다. 카페인 금단 증상은 두통, 피로, 식욕 감퇴, 우울감 등 여러 가지로 나타나는데, 그 중에서 두통이 가장 흔하게 나타나는 증상이다.

가끔 휴일에 늦잠을 잔 후 머리가 아픈 경험이 있다면 ‘커피 두통’을 의심해봐야 한다. 만약 커피를 마신 후 1시간 이내로 두통이 완화된다면, 카페인 금단 증상에 따른 두통이라고 봐야한다. 하지만 이를 다시 커피로 해소하는 것은 의존증을 더욱 강화하는 것으로 좋지 않다. 카페인 섭취를 줄여나가는 편이 보다 현명한 방법이다.

기호식품인 커피를 끊기는 어렵지만 건강을 위해서는 적정량을 지키는 게 중요하다. 두통 증상이 심하다면 하루에 아메리카노 두 잔을 넘기지 않는 게 중요하다.

 

‣ 커피, 여름철 탈수의 주범

하루 한두 잔의 커피는 몸에 좋다는 연구결과가 많다. 하지만 문제는 적정량의 물을 충분히 마시지 않았을 때 발생한다. 요즘 더위를 몰아내고, 갈증 해소를 위해 아이스 아메리카노의 섭취가 늘어나는데, 이때 물을 함께 마시는 경우는 꽤 드물다.

커피는 결코 물을 대신할 수 없다는 사실을 명심하자. 오히려 활발한 이뇨작용 때문에 몸속 물을 지나치게 배출시킬 우려가 있다. 커피는 마신 양의 두 배 정도 되는 물을 몸에서 배출시킨다. 탈수가 진행되면 피부가 푸석해지는 건 물론, 몸도 쉽게 피로해지는 등 각종 부작용이 따른다.

이를 해결하는 법은 간단하다. 물을 하루에 2L 정도 마시는 것이다. 손실된 수분을 물로 바로 보충한다면 만성 탈수 상태까지 가지 않고, 건강한 몸을 유지할 수 있다. 또한 습관적으로 찾는 커피대신 물을 천천히 마시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 은근슬쩍 찾아오는 카페인 의존증

카페인의 일일 섭취 권고량은 400mg 이하다. 자판기 커피 한 잔에 약 80mg의 카페인이 들어있고, 아메리카노 그란데 사이즈(2샷)엔 보통 120mg이 들어있다. 여기에 콜라나 초콜릿 등에도 카페인 성분이 들어있기 때문에 무심코 섭취하는 카페인의 양은 무시할 수 없다.

적당량의 카페인은 우리 몸에 쌓인 피로를 풀어주고 정신을 맑게 해주는 등 이로운 작용을 하지만, 카페인을 과다 섭취하면 불안감, 심장박동 증가, 불면증, 신경과민, 두통 등의 증상을 일으킬 수도 있다. 이를 막기 위해선 카페인 음료 섭취를 적절히 자제하고, 하루에 두 잔 이하의 커피를 섭취하도록 노력하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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