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쾌한 멋이 살아있는 ‘서울밤도깨비야시장’이 무더운 여름밤 싱글족들의 발걸음을 이끌고 있다. 오는 10월까지 금토일 주말 저녁에 나타났다 사라지는 이곳은 연인과 함께 하는 데이트 코스로도, 홀로 외로움을 달래는 솔로들의 마실 스팟으로도 안성맞춤이다.

  

‣ 주말 밤을 비추는 도깨비불 ‘밤도깨비야시장’

2015년 시작된 서울밤도깨비야시장은 2016년 외국인이 뽑은 서울 정책 1위, 관람객 수 330만 명 이상이라는 기록을 세우면서, 서울 대표 문화로 자리매김했다. 3~10월 서울 곳곳 주요 스팟에서 즐길 수 있어 골라가는 재미도 갖추고 있다.

올해 2017 서울밤도깨비야시장에는 약 160여 대의 푸드트럭과 300팀 이상의 핸드메이드 셀러가 참여하고 있다. 전체 상단이 일정 운영 기간을 두고 각 시장을 순환하는 형식으로, 시민감정단의 까다로운 감정과 품평을 거쳐 선정돼 위생이나 서비스의 질에 있어서 신중을 기했다.

스테이크부터 떡볶이까지 페스티벌 현장에서 자주 볼 수 있는 메뉴부터 팟타이나 타파스, 타코 등 스페인과 태국 등 전 세계 요리를 다룬다. 수공예 제품만 판매하는 핸드메이드 셀러는 인형부터 목공예품, 가죽제품까지 다양한 제품이 준비되어 있다.

 

‣ 장소마다 다른 콘셉트, 5색 재미 만끽

 

서울밤도깨비야시장의 가장 큰 장점은 각기 다른 장소에서 각기 다른 콘셉트의 풍경을 즐길 수 있다는 점이다. 각자 취향에 따라 발길을 옮겨보면 어떨까.

여의도월드나이트마켓’에서는 야시장 음식과 함께 ‘누워서 보는 콘서트를 즐길 수 있다. ‘봄과 여름사이’를 콘셉트로 매주 금·토 저녁 7시부터 한 시간 동안 다양한 장르의 공연을 무료로 진행한다. 인근 ‘밤도깨비야시장’에서 먹을거리를 챙겨 공연을 즐기면 여름 더위가 싹 가신다.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는 다채로운 매력을 느낄 수 있다.

상상하고(Dream), 만들며(Design), 즐기는(Play) 트렌디마켓을 지향하는 ‘DDP 청춘런웨이 마켓’에서는 매 주말 DDP 건물 내에서 DJ공연과 패션쇼가 펼쳐진다. 패션의 중심에서 시작되는 맛과 멋의 새로운 힙플레이스를 추구, 색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다. 패션쇼와 재즈, 비보잉 공연이 매주 펼쳐지고, 청년 사업가의 아이디어 상품과 도시 농부의 먹거리를 판매한다. 지하철 2·4·5호선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 1·2번 출구 쪽으로 내리면 된다.

   

청계천 타임슬립마켓은 DDP와는 전혀 다른 콘셉트로 사람들을 잡아끈다.

도깨비불이 청계천을 밝히면 소원을 이루어줄 밤도깨비가 나타난다는 콘셉트를 잡아, ‘가장 한국적인 야시장’을 착안했다. ‘청계천’이라는 장소성을 살려 풍등 퍼레이드나 사랑의 자물쇠 등의 이벤트를 진행하기도 한다.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사랑의 자물쇠를 걸고 소원의 나무에 소원을 빌며 청계천을 누벼보자. 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 5번 출구로 나오면 쉽게 찾을 수 있다.

 

청계광장 시즌마켓’은 시즌 별로 열리는 비정기 마켓이다. 8월18·19·20일에는 ‘夏(하)! 블링 마켓’이라는 이름으로, 9월15·16·17일에는 ‘츄(秋)! 블링 마켓’, 10월13·14·15일에는 ‘너! 블링 마켓’이라는 이름으로 시장이 열린다. 청계천 ‘풍등 퍼레이드’와 소원 편지 행사 기간 중에는 청계천로에 차량진입이 불가하다는 점을 명심하자.

 

세빛섬으로 유명한 반포한강공원에서 펼쳐지는 ‘반포낭만달빛마켓’은 한강다리의 무지개 분수 빛을 이용, 야경을 즐기기 제격이다. 로맨틱한 어쿠스틱 공연과 재즈, 팝페라 공연 등이 야시장 기간에 함께 열리는데 버스킹 스테이지가 특히 인기다.

한강과 가장 가까운 곳에 세워져 있는 푸드트럭 덕에 많이 걷지 않고, 많은 음식을 맛볼 수 있는 장점이 있으며, 다른 곳과 달리 한강 다리 위에 마련된 테이블에서 푸드트럭에서 산 음식을 놓고 먹을 수 있어 편하다. 지하철 3·7·9호선 고속터미널역 8-1·2 출구, 9호선 신반포역 1번 출구에서 가깝다.

 

 

사진=서울밤도깨비야시장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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