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이트’ 윤승주 일병 사건을 둘러싼 군 사법 시스템 문제가 재조명됐다.

5일 방송된 MBC ‘스트레이트’에서는 성공신화 뒤에 가려진 이상직 의원의 수상한 재산 형성 과정을 집중 보도했다.

​이스타 항공 임금 체불 문제로 시작된 이상직 의원 사건이 최근 자녀들에 대한 편법 증여, 차명재산 의혹 등으로 번지고 있는 가운데 이상직 의원의 재산 형성 과정도 의혹을 받고 있다. 증권사 펀드매니저로 일하던 2001년 KIC를 인수한 이상직 의원은 10여개가 넘는 계열사들을 설립했다. ‘스트레이트’ 취재진은 KIC와 계열사, 관계 회사들 사이의 자금 거래 내역을 추적했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수상한 자금 흐름을 포착했다.

KIC는 2007년 이스타F&P를 자회사로 설립하고 이후 5년 동안 648억 원을 지급했으나 이중 344억 원을 회수 하지 않고 손실 처리했다. 이스타F&P는 100억 원을 이상직 의원이 지분 99.9%를 소유한 개인회사인 ‘에이스2020’이라는 KIC 지주회사에 빌려주고 전액 손실 처리했다. 또한 ‘반도산업’에 70억 원을 빌려주고 이 또한 전핵 손실 처리했다. ‘반도산업’은 이상직 의원이 지분 40%, 이상직 의원의 아들과 딸이 지분 60%를 보유한 가족 회사였다.​

이상직 의원은 횡령, 배임 의혹뿐만 아니라 주가조작, 선거법 위반 의혹까지 국회의원의 자격에 의문이 들 만한 행적도 존재했다. 이에 대해 ‘스트레이트’ 취재진은 이상직 의원의 입장을 듣기 위해 자택까지 찾아갔으나 만나지 못했다.

​두 번째 이슈로 ‘스트레이트’에서는 윤승주 일병 폭행 사망 사건에 대해 보도했다. 2014년 4월 7일 윤승주 일병이 사망했다. 사망 직후 군은 윤승주 일병 사망 사건에 대해 선임 병들과 음식을 먹던 중 폭행을 당해 음식물이 기도를 막아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추정사인은 폭행이 아니라 음식물로 인한 질식사였다. 그러나 사건 발생 4개월 뒤 윤일병이 한번이아니라 한 달 동안 폭행을 당했다는 폭로가 나왔다. 이에 따라 군 검찰 재수 후 사인은 ‘질식사’에서 ‘폭행에 의한 사망’으로 바뀌었고, 가해자들의 죄목도 ‘살인죄’로 바뀌었다.

​‘스트레이트’ 취재진은 당시 윤승주 일병 ‘검시영상’을 입수해 방송했다. ‘스트레이트’ 취재진은 영상 속 시신 여기저기에서 폭행 흔적들이 발견됐다며 특히 가슴부터 배꼽 바로 위까지 상반신이 시퍼렇게 멍들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부검 결과는 기도 폐색성 질식사로 추정이었다. 이에 대해 법의학계 권위자인 이정빈 명예교수는 “그러니까 10번(갈비뼈) 부러졌다는 것 그 자체부터도 이상하고 12번은 절대로 부러질 수 없는 거고 사망 원인 제일 위에 올라가는 건 구타, 그전에서부터 또는 당일 맞은, 맞아서 생긴 저혈량성 쇼크”라고 말했다.​

윤승주 일병 유족들은 당시 사건을 축소, 은폐하려고 시도했던 헌병 수사관과 부검의 등 관련자들을 ‘직무 유기’로 고소했지만, 군 검찰은 모두 무혐의 처분했다. 이에 대해 ‘스트레이트’ 취재진은 군 내부 문제를 군 검찰이 수사하면 제대로 이루어지겠냐며 의문을 제기해 군 사법 시스템의 개혁이 필요함을 설명했다.  

사진=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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