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과 구름과 비’ 박시후, 전광렬이 각자 다른 노선을 걷기 시작하며 큰 관계변화를 암시했다.

5일 방송된 TV CHOSUN 특별기획드라마 '바람과 구름과 비'(극본 방지영/연출 윤상호/제작 빅토리콘텐츠, 하이그라운드, 이하 '바람구름비')에서 최천중(박시후), 이하응(전광렬)이 왕위를 향한 목적을 달성한 뒤 서로 다른 곳을 바라보는 모습이 그려졌다.

최천중, 이하응은 재황을 왕위에 올리기 위해 도원결의했다. 이하응은 최천중이 충정을 보였음에도 그가 우위에 서 있는 것 같은 모습에 내심 견제를 해왔다. 이후 최천중에게 속내를 감추고 뒤에서 일을 도모, 두 사람의 관계에 균열이 가고 있음을 예고했다.

하지만 최천중의 마지막 책략은 결국 재황을 왕위에 올리는 데 결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직접 장동김문을 찾아가 수장 김좌근(차광수)에게 정치에서 손을 떼라며 정면승부를 본 것. 이하응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가문이 멸문할 것이라는 극단적인 예언으로 충격을 주는가 하면, 김병운(김승수)이 살해모의를 할 거라 정확히 예측하는 등 청산유수의 말솜씨로 김문일가를 휘어잡았다.

재황이 왕위에 오르며 대원군이 된 이하응은 최고의 권력자가 됐다. 최천중은 외세의 침략을 대비하기 위해 ‘삼전도장’을 세우며 서로 다른 노선을 선택했다. 이하응은 역병환자들을 수용하기 위해 최천중이 마련했던 장소에병이 사라진 후에도 백성들이 모여들자 경계심을 드러냈다.

그는 왕실이 훤히 내려다보이는 곳에 자리 잡은 ‘삼전도장’의 풍경을 바라보며 “최천중 네놈이 그간 내 뒤에서 이런 걸 준비하고 있었더냐, 감히 임금이 사는 궁궐을 내려다보고 있었더냐...”라며 최천중의 의도를 의심, 본격적으로 시작될 두 사람의 갈등에 안방극장의 흥미가 치솟았다.

한편, 권력의 정점에 서게 된 이하응 주변인들의 행보에도 관심이 쏠렸다. 특히 이하응에게 장동김문의 권세를 끝내겠다 약속받은 조대비(김보연)와 한순간에 권력을 빼앗긴 장동김문이 앞으로 어떤 일들을 벌일지 예측 불가능한 전개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TV CHOSUN 특별기획드라마 ‘바람과 구름과 비’는 매주 토, 일 밤 10시 50분에 방송된다.

사진=TV CHOS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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