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남국 감독과 배우 손현주의 재회로 일찍이 기대를 모은 ‘모범형사’가 드디어 시청자 앞에 공개된다. ‘추적자 더 체이서’, ‘황금의 제국’ 등 벌써 5번째로 호흡을 맞추게 된 ‘장르물 장인’들의 호흡이 이번에는 어떤 결과물로 탄생할지 이목이 집중된다.

6일 JTBC 새 월화드라마 ‘모범형사’(연출 조남국/극본 최진원/제작 블러썸스토리, JTBC스튜디오/16부작)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조남국 감독을 비롯해 배우 손현주, 장승조, 이엘리야, 오정세, 지승현이 함께했다.

형사 강도창 역을 맡은 손현주는 “지난해 11월, 추울 때부터 촬영을 했다. 아마 기대를 하셔도 재미있지 않을까 싶다. 편안하게 만들었으니까 편안하게 잘 봐달라”라고 당부했다. 더불어 5번째 만나게 된 조남국 감독에 대한 신뢰와 함께 “역시 드라마는 팀워크라는 생각을 한다”라며 효율적인 촬영 방식과 시스템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와 더불어 “‘모범형사2'가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라는 기대와 함께 “결과물로 말씀을 드리겠다”라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조남국 감독 역시 “호흡은 더 말할 것도 없을 거 같다”라며 “손현주 배우는 저의 페르소나라고 해야할 거 같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이에 손현주는 자리에서 조남국 감독에게 볼 뽀뽀를 건네며 분위기를 화기애애하게 이끌기도 했다. 조남국 감독은 “강도창은 특별난 사람이 아니다. 잘나지도, 잘생기지도 않았다. 특별히 능력이 있지도 않다. 그냥 우리 주변에서 볼 수 있는 형사다”라며 “그런 이미지를 떠올리면 제 머릿속에는 손현주밖에 생각이 안난다. 흔쾌히 허락해주셔서 감사한 마음으로 촬영을 했다”라고 전했다.

손현주는 강도창이라는 인물을 연기하는데 대해 “승진을 하기 위해서 몸부림도 치는 아주 편안한 인물”이라며 “형사의 생활감 때문에 배우들과 많이 연습을 했다. 그런게 잘 드러난거 같다. 이번엔 날 것의 느낌을 살려보자 했다”라고 전했다.

촉촉한 눈빛 연기로 멜로 장인에 등극한 장승조는 데뷔 후 처음으로 형사 역을 맡게 됐다. 이에 “돈이 많은 형사다. 그 점에 끌렸다”라며 “어떤 사연이 있는 친구인지 궁금증을 가지게 됐다. 돈과 권력에 휘둘리지 않고 오로지 사건과 범인에게 집중한다. 사회성이 떨어져 보이지만 말랑말랑 해지는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모범형사’에 대해 “손현주 선배님과 조남국 감독님을 만난다는 것만으로도 설렘 가득이었다”라며 애정을 드러냈다.

이엘리야는 ‘미스 함무라미’ 실무관, ‘보좌관’ 보좌관 등 전문화된 직업 연기를 하는데 대해 “앞선 작품들은 직업적으로 완성형인 인물들이었다. 직업에 대해 무슨 일을 해야하고, 왜 해야하는지 명확했던 인물들”이라며 “‘모범형사’ 진서경은 기자로서 어떻게 일해야 사명감을 다할 수 있는지 고민하면서 성장해 나간다”라고 차별화 포인트를 전했다.

‘동백꽃 필 무렵’, ‘스토브리그’, ‘사이코지만 괜찮아’까지 매작품 기시감 없이 캐릭터소화제로 열일 행보를 보여주고 있는 오정세는 본투비 악역을 예고했다. 오정세는 “나쁜사람도 종류가 있다고 본다. 살아온 환경이나 현재를 보면 죄는 밉지만 동정이 가는 인물이 있고, (원인이) 어디서 시작이 됐든 그 잘못된 행동을 이해할 수 없는 사람이 있는 거 같다”라며 “극중 내가 연기하는 오종태는 후자에 가깝다”라고 설명했다. 또 비주얼적으로 화려한 캐릭터에 대해 “저도 태어나서 처음으로 고가의 소품시계를 차봤다. 제가 차서 티가 안났을 뿐인지 고가의 아이템을 많이 하고 나왔다”라고 말했다.

조남국 감독은 “기존에 너무 많은 수사물이 있어서 어떻게 차별화를 둘지 고민을 많이 했다. 특별한 답이 없더라. 이 드라마는 사건을 쫓는 드라마는 아니고, 사람을 쫓는 드라마로 봐주셨으면 한다”라며 “등장인물 하나하나, 모든 인물들에게 애정을 가지고 최대한 잘 그리려고 노력했다. 형사물이 가지고 있는 긴장감도 있지만 감동도 있고, 웃음도 있고 생각보다 경쾌한 드라마로 만들어진 거 같다”라고 본방사수를 당부했다.

한편 JTBC ‘모범형사’는 오늘(6일) 밤 9시 30분 첫 방송된다.

사진=J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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