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 건 별로 없지만 가족입니다’ 정진영, 원미경이 세월을 넘어 마주한 진심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6일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아는 건 별로 없지만 가족입니다’(연출 권영일/극본 김은정/제작 스튜디오드래곤/이하 ‘가족입니다’) 11회에서는 알지 못했던 진심에 닿아가며 관계를 재정립하기 시작한 가족의 모습이 그려졌다.

김상식(정진영), 이진숙(원미경) 부부는 그간 하지 않았어도 될 찰나의 오해들이 만든 상처를 한번에 극복하기 힘들었다. 용기를 낸 김상식은 조난 사고에 대한 진실을 이야기했고, 그의 외로움을 마주한 이진숙은 남편이 미우면서도 안타까웠다.

김은주(추자현)의 친아버지라고 생각했던 남성의 정체를 알게 된 김상식은 자신의 오해로 평생 이진숙을 괴롭혔다는 사실에 자책했다. 투박한 말로 이진숙에게 데이트 신청을 건넨 김상식은 인터넷에서 보고 배운 대로 카페에서 달달한 음료를 먹고, 집을 나온 후 홀로 지내며 찍어둔 사진들을 보여줬다. 또 산에 갔던 날에 대해 김상식은 “죽고 싶을 만큼 억울했다. 평생 짝사랑만 하는 인생인가”라고 털어놨다.

김은주는 본격적인 이혼 준비에 돌입했다. 아들의 이혼보다 재산 배분에만 관심이 있는 시어머니에 대응하기 위해 꼼꼼하게 자료를 준비한 김은주. 윤태형(김태훈)은 스스로를 “독하다” 하지만 누구보다 마음 약한 김은주를 걱정했다. 가족이 될 수 없는 두 사람은 서로를 가장 잘 아는 친구가 됐다. 김은주는 가족과도 선을 그었다. “예전하고 달라질 거다. 김상식씨 자식은 1녀 1남”이라고 확실하게 관계를 정리했다. 하지만 이제 김은희와 김지우(신재하)는 김은주의 뾰족하고 냉정한 말 속에 담긴 상처를 볼 수 있었다. 김은주가 마음이 약한 것도, 가족과 연락을 끊지 못할 것도 알고 있는 김은희(한예리)는 가족들을 떠나있었던 시절을 떠올리며 미안해했다.

김은희와 박찬혁(김지석)의 관계도 미세하게 변하고 있었다. 박찬혁은 김은희에게 “친구라고 하면서 너 슬쩍슬쩍 훔쳐보고, 웃는 얼굴 마음에 찍어뒀다가 잠들기 전에 꺼내보려고”라며 그의 고백을 인용해 에둘러 마음을 전했다. 하지만 뜻하지도 않은 위기가 찾아왔다. 윤서영(신혜정)의 말을 통해 김은희가 자신을 피하는 이유를 눈치챈  것. 박찬혁은 “넌 날 어디까지 바닥이라고 생각하는 거냐. 오늘부로 너랑 끝이다. 너 아웃이다”라며 4년 전 김은희가 했던 말을 그대로 돌려주며 돌아섰다.

한편, 11회 시청률은 케이블, IPTV, 위성을 통합한 유료플랫폼에서 가구 평균 4.4% 최고 5.1%를 기록하며 케이블과 종편을 포함한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유료플랫폼 전국기준 / 닐슨코리아 제공) tvN 월화드라마 ‘아는 건 별로 없지만 가족입니다’ 12회는 오늘(7일) 밤 9시에 방송된다.

사진=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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