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MLB) 사무국이 음주운전사고로 선수생활의 기로에 놓인 강정호(30·피츠버그 파이어리츠)를 두고 “매우 어려운 상황”으로 밝혔다.

 

랍 만프레드 커미셔너는 12일(한국시간) MLB 올스타전이 열린 마이애미에서 전미야구기자협회(BBWAA) 소속 기자들과의 간담회 자리에서 강정호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강정호가 비자를 받지 못했다는 것 외에 아는 것은 없다”라고 말했다.

이어 만프레드 커미셔너는 “비자 문제는 개별 팀에서 해결해야 할 문제로 MLB 사무국이 직접 나설 사안의 것은 아니다”라고 못 박았다. 다만 “특별히 어려운 상황에 처한 사안에 대해서는 사무국이 관례적인 방법으로 팀을 도울 수 있다”고 여지를 남겼다.

만프레드 커미셔너는 강정호 사태를 ‘특별히 어려운 상황’으로 보느냐는 질문에는 “그렇다. 이는 매우 어려운 상황이 될 수 있다”고 대답했다. MLB 사무국에 마련된 매뉴얼에 따라 피츠버그를 도울 뜻을 시사한 대목이다. 강정호는 현재 대사관으로부터 취업비자 발급이 거부돼 아직도 미국 땅을 밟지 못하고 있다.

지역 언론인 ‘피츠버그 포스트-가제트’는 이런 만프레드 커미셔너의 답변에 따라 “강정호가 비자 문제에 있어 MLB사무국의 도움을 받을 수도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강정호는 현재 징역 8개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으며 항소심에서도 패했다.

선수노조 측 토니 클락도 “강정호의 비자 문제에 대해 아직까지 이야기할 수 있는 것은 없으며 현재 진행 중인 사안”이라고 원론적인 답변을 내놨다. 다만 “이 문제에 대해 계속 접촉하고 있다”고 말했다. 겉으로 드러난 것 이상으로 어려운 도전이라고 말한 클락은 강정호 문제가 잘 풀리길 희망한다는 원론적인 대답으로 구체적인 즉답을 피해갔다.

현지 언론은 강정호의 2017년 복귀가 좌절됐다고 보고, 초점을 “2018년에 강정호가 복귀할 수 있을 것인가?”로 맞추고 있다. 부정적인 시각이 점차 늘어가는 가운데 MLB 사묵국과 선수노조가 강정호 사태에 어떻게 대응해 나갈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진=뉴스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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