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강훈이 출연료 전액을 기부하는 훈훈한 행보로 눈길을 끌고 있다.

11일 오후 2시 20분 방송되는 EBS 나눔0700 ‘학교에 가고 싶은 15살 소년의 꿈’ 편에 ‘동백꽃 필 무렵’ 필구 역의 김강훈이 내레이터로 참여했다.

특히 김강훈은 응원 메시지와 함께 출연료 전액을 15살 기극 군에게 기부하기로 해 눈길을 끌고 있다. 15살 최기극 군은 뇌종양 후유증으로 3년째 힘든 투병을 이어가고 있다.

태권도를 좋아하는 개구쟁이 소년이었던 최기극 군은 12살 무렵, 구토와 두통이 계속되더니 갑자기 뇌종양 선고를 받았다. 뇌수술을 받고 항암 치료만 잘 받으면 건강해질 줄 알았는데, 안타깝게도 수술 후유증으로 중증 뇌병변 장애도 오고 말았다. 벌써 3년째 투병 중인 기극 군은 몸이 마비되어 걷지도 못하는 상황인 데다 신장도 안 좋아지고 시력마저 점점 잃어가고 있다.

벌써 3년째 입·퇴원을 반복하고 있는 상태. 하루에도 몇 번씩 응급상황이 발생해 병원 앞 반지하 단칸방에서 살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집으로 들어가는 입구가 좁은 데다 계단이 있어 30kg에 달하는 휠체어가 드나들기 어렵다. 게다가 천장에서는 물이 새 비닐로 엉성하게 막아둔 상태로 세 식구는 누울 자리조차 부족한 반지하 단칸방에서 계속 살고 있다.

어린 시절 행복했던 추억이 남아있는 시골집은 집주인의 요구로 비워줘야 하는 상황이다. 기극 군이 건강해져도 이제 돌아갈 집이 없다. 아들을 병간호하느라 하던 일을 그만둬야 했던 아빠 규석 씨는 얼마 전부터 새벽 시간을 이용해 건물 청소 일을 해보지만, 병원비는커녕 세 식구 생활비를 감당하기에도 턱없이 부족하다.

게다가 며칠 전, 응급상황이 발생하고 말았다. 복수에서 피가 많이 섞여 나와 퇴원한 지 며칠도 되지 않아 다시 중환자실에 들어가게 된 것이다. 중환자실에 아들을 들여보내 놓고 나니, 엄마와 아빠는 심장이 타들어 가는 듯하다. 행여 아들의 상태가 더 악화되어 아들을 먼저 떠나보내게 되면 어쩌나 노심초사하는 마음에 눈물이 마르질 않는다.

아빠, 엄마의 소원은 하루빨리 기극 군의 상태가 나아져서 아빠의 신장을 이식받고 건강해지는 것이다. 과연 기극 군은 소원대로 다시 학교에 가서 친구들과 어울려 놀고 공부할 수 있을까.

사진=E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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