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문화재단이 2020년 새로운 브랜드 콘서트 시리즈 '오페라정원' 첫 번째 작품 '피가로의 결혼'을 무관중 온라인 생중계로 선보인다.

오는 11일 오후 5시 공개되는 '오페라정원'은 오페라 형식은 유지하되 무대와 소품, 의상 등을 최소화해 노래와 연기에 집중하는 콘서트 오페라다. 관객들에게 보다 쉽고 가깝게 오페라를 즐기는 재미를 선사한다.

이번 시리즈는 기존의 유명 성악가를 캐스팅하는 대신, 젊고 역량 있는 국내 성악가를 발굴하고 공연을 통해 예술적 기량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주조역 출연자에 대한 공개 오디션을 진행했다.

지난 1~2월 동영상 및 실기 오디션을 진행, 최대 18:1의 치열한 경쟁을 거쳐 전체 배역의 출연자를 최종 선발했다. 이를 통해 바리톤 안대현(알마비바 백작 역), 소프라노 정소영(백작부인 역), 소프라노 이윤지(수잔나 역), 베이스 전태현(피가로 역), 메조소프라노 김보혜(케루비노 역), 메조소프라노 김순희(마르첼리나 역), 베이스 이다솔(바르톨로 역), 테너 원유대(바질리오, 돈 크루지오 역), 소프라노 유지은(바르바리나 역) 등이 공연에 참여한다.

또한 한국인 최초 유럽 오페라하우스 수석지휘자로 활동 중인 홍석원이 지휘봉을 잡고 국내 대표 바로크 음악 전문 연주단체인 카메라타 안티콰 서울이 연주를 맡는다. 특히 이날 공연의 사회를 맡은 JTBC 이정헌 아나운서는 오페라에 대한 남다른 애정으로 극중 정원사 안토니오 역에 까메오로 출연하며 오페라 무대 정식 데뷔에 나선다.

사진=이정헌 아나운서, 지휘자 홍석원 / 성남문화재단 제공

한편 '오페라정원' 첫 번째 작품 '피가로의 결혼'은 천재 작곡가 모차르트가 1786년 완성한 4막 구성의 오페라다. '돈 조반니' '코지 판 투테'와 함께 다 폰테 3부작으로 불리는 작품이다. 극작가 피에르 보마르셰의 희곡을 원작으로 대본가 로렌초 다 폰테의 탁월한 언어감각과 모차르트의 아름다운 멜로디로 재탄생시킨 대표적인 코믹 오페라(오페라 부파)다.

작품은 18세기 스페인 세비야 인근 알마비바 백작의 저택을 배경으로 한다. 바람둥이 백작과 그의 사랑을 되찾으려는 백작부인, 영리한 하인 피가로, 그와 결혼을 앞둔 하녀 수잔나가 펼치는 사랑과 질투가 뒤섞인 스토리다. 

초연 당시 귀족사회에 대한 비판과 특권계층의 권력남용에 맞서 사랑을 쟁취하는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 때문에 상연이 중지되는 해프닝이 발생하기도 했지만, 유쾌한 스토리와 주옥같은 멜로디로 현재 전 세계에서 가장 사랑받는 오페라 중 하나로 꼽힌다.

한편 이번 공연은 11일 토요일 오후 5시 네이버TV 성남문화재단 공식채널에서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오페라정원 시리즈 두 번째 작품 '세비야의 이발사'는 오는 8월 8일 공연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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