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2회 칸영화제 감독상 수상, 제45회 세자르영화제 외국어영화상 후보를 비롯 제38회 벤쿠버국제영화제, 제68회 멜버른국제영화제, 제32회 유럽영화상 등 유수 영화제에 초청되며 여전한 저력을 보여준 다르덴 형제의 신작 ‘소년 아메드’가 서정적인 비주얼의 메인 포스터를 공개했다.

사진='소년 아메드' 포스터

‘소년 아메드’는 평범한 무슬림 소년이었지만 종교 지도자 이맘에게 세뇌 당한 후 어릴 적부터 자신을 가르친 선생님을 해칠 계획을 세우는 소년 아메드의 이야기를 그린 현실주의 드라마다.

공개된 메인 포스터는 동화 속 한 장면을 연상시키는 서정적인 색감으로 눈길을 사로잡는다. 먼저 포스터의 최상단에는 칸영화제 감독상 로고가 눈에 띈다. 다르덴 형제 감독은 전작을 통해 유럽사회의 계층적, 윤리적 문제를 탐구하는 예리한 앵글로 칸영화제 통산 8회 노미네이트, 2회 황금종려상을 수상하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2015년 영화 ‘디판’으로 황금종려상을 수상했던 자크 오디아르 감독은 당시 수상소감을 통해 “올해 작품을 출품하지 않은 다르덴 형제에게 감사드린다”라고 했을 정도로 다르덴 형제 감독과 칸영화제의 인연은 깊다. 종교와 신념에 대한 이야기로 시선을 돌린 신작 ‘소년 아메드’는 ‘기생충’이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제72회 칸영화제에서 쟁쟁한 경쟁작을 제치고 감독상을 거머쥐며 다시금 ‘칸이 사랑한 거장’이라는 수식어를 입증해 예비 관객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푸른 배경과 대비되는 색감의 타이틀 로고와 ‘믿음이 흔들리는 순간’이라는 태그라인은 잘못된 신념에 물든 아메드가 겪게 될 심리적 변화를 암시한다. 포스터의 하단에는 고개를 숙인 아메드와 풀잎으로 아메드의 얼굴을 간지럽히는 농장소녀 루이즈의 모습이 보인다. 선생님을 해치려는 시도로 소년원에 가게 된 아메드는 농장 일을 돕는 활동을 하게 되는데 그곳에서 또래 친구 루이즈를 만난다.

늘 무표정한 모습으로 감정의 가면을 쓰던 아메드의 입가엔 옅은 미소가 피어나려 하고 루이즈는 아메드를 호기심 어린 눈으로 바라보고 있다. 뜻밖의 만남 이후 둘 사이에 어떤 일이 벌어질지, 아메드는 어떠한 변화를 맞이할지 궁금증을 더한다. 다양한 사회문제를 들여다보며 그 안에서 인간에 대한 믿음과 사랑을 비추는 거장 다르덴 형제 감독의 신작 ‘소년 아메드’는 7월 30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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