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올해 2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7일 삼성전자는 연결기준으로 매출액 52조원, 영업이익 8조1000억원의 2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했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 6조6000억원 대비 22.73% 늘어난 것이다. 매출은 작년 동기 대비 7.36% 감소했다. 전 분기에 비해서도 6.02% 줄었다.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 비율인 영업이익률은 15.6%로 2018년 4분기 24.2% 이후 가장 높았다. 스마트폰 판매 감소에도 코로나19로 인한 재택근무, 온라인 수업, 화상회의, 게임 등 비대면 수요 증가로 서버·PC 업체들의 반도체 수요가 증가한 덕분이다.

모바일(IM)과 가전(CE) 부문은 작년보다는 부진하지만 당초 시장의 우려에 비해서는 양호한 실적을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미국의 베스트바이, 유럽 세코노미 등 대형 가전유통업체의 오프라인 매장 재개장 효과 등으로 비교적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당초 디스플레이 부문은 모바일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가동률 하락으로 고정비 부담이 커지면서 5000억~7000억원가량 적자가 예상됐으나 일회성 이익이 반영되며 흑자를 낸 것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