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규슈지역에 쏟아진 폭우로 인한 홍수에 인명 피해가 게속해 늘고 있다.

7일 스가 요시히데 일본 관방장관이 정례 기자회견을 통해 규슈를 비롯, 전국에 간헐적 폭우가 이어지고 있는데 대해 “지금가지 파악한 인적 피해는 사망 50명, 심폐정지 2명, 실종 14명, 중상 1명, 경상 3명이라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일본 규슈지역에는 지난 4일부터 50년만에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졌다. 폭우로 인해 하천이 범람하고 산사태가 잇따라 발생한 상태다. 또 4100가구에서 정전 사태가 일어나고, 2100가구 이상이 단수로 불편함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선전화는 약 3만 9000회선이 불통이다.

스가 장관은 재해 응급대책을 추진하기 위해 '특정비상재해' 지정을 검토 중이라며 “재해지 복구·부흥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또 규슈와 주고쿠 지방 자동차 공장 일부가 폭우 영향으로 침수피해가 발생, 정상적인 생산이 어렵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단 “서플라이 체인(공급망)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상황은 아니라는 보고를 받고 있다”라고 부연했다.

일본 당국은 전날 오후 8시 규슈 각 현 주민 약 130만명에 대한 대피 지시를 발령했다. 강물이 넘쳐 물에 잠긴 노인요양시설 입소자 14명이 사망한 구마무라를 비롯해 구마모토현 내 수십 개 지역에서는 여전히 주민들이 고립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이날 비상재해대책본부 회의를 열어 각 지방자치단체와 협력해 인명을 최우선으로 대응하라고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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